|
|
|
천선원 건립 기공식에 즈음한 도종사님의 메세지 |
|
391 |
사랑하는 국선도인 여러분!
늦은 봄 찔레꽃 필 무렵이면 가뭄을 걱정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잦은 빗줄기가 계속되고 서늘하더니 갑자기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여 오늘은 30도가 넘는다 하니 벌써 한여름이 시작된 듯 합니다.
이런 이상기온의 불순한 일기 속에서도 여러분 모두 안녕하시고 편안들 하신지요?
참으로 어지럽기만한 국내외 정세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수련에 정진하시며 국선도 정신을 이어가고 계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불굴의 정신으로 국선도를 발전, 계승, 보급해 나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시는 지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런 여러분들의 헌신과 열정 그리고 그 염원에 힘입어 세계국선도연맹이 2004년 1월 16일부로 문화체육부로부터 법인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단법인 세계국선도연맹이라는 우리의 정체성과 신뢰성을 대외적으로 내세울 수 있게 되었으니 이를 발판으로 국민들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며 국선도의 재도약과 부흥의 길을 열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기쁜 소식은, 우리의 몇몇 사범님들이 희생정신의 모범을 보이시며 발의를 해 주시고 모든 지원장님들께서 동참해 주심에 따라 충남 공주시 인근에 8000여평의 대지를 마련하게 되었으며 2004년 6월 2일부로 450평의 건물을 세우는데 대한 사업 허가를 받음으로써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잘 알고 계신것처럼 비경선사님께서 각고의 노력으로 도법을 계승하시어 우리에게 전해주신지 36년이 지났고 이로 말미암아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회복하였으며 굳건한 정신력과 강건한 체력을 얻게 되어 세상에 빛이 되는 보람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할 수 있는 계기가 주어지지 않았었음인지 30여년이 지나도록 국선도라는 공적인 이름으로 본부건물이나 수련원은 물론이고 거친 땅 한평 조차도 소유할 수 없었습니다.
요즈음 참으로 어려운 때임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국선도의 보급을 위해 교육하고 훈련할 수 있는 수련원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원장님들이 동심합의하여 건립의 뜻을 세웠으니 모든 국선도인은 마음을 열고 뜻을 모아 이에 하나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한밝산에서 天氣道人으로부터 비롯된 우리고유의 仙道를 전수하는 도량이라는 뜻으로 이름한 천선원이 우리의 형편에 맞게 잘 건축되고 이 아름다운 터전에서 우리 자손만대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참빛의 복을 받게 될 모습을 그려보시며 마음으로 흙을 뭉치고 벽돌을 빚어 이 하나하나를 정성껏 쌓아 가도록 합시다.
이를 위해 서로가 관심을 갖고 서로를 격려하며 감사하고 정성을 모아 덕을 쌓는 기회가 되도록 합시다.
2004년 6월 19일에 구절산 아래의 우리의 터전에서 천선원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뜨는 행사가 준비된다 하니 모두들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고 국선도 총화의 힘이 결집된 건축물이 완성되어 열조님들의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염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6월 3일
도종사 道雲 許庚茂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