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하늘, 따스한 땅,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함께하는 사람
이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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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햇살 따뜻한 토요일, 맑고 밝은 날씨와 함께 7명의 양지가족은 이번 백두대간 산행을 하기로 한 대관령으로 향했습니다.


구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하여 산길을 따라 잠시 더 들어가 차에서 내려 백두대간에 발을 딛었습니다. 오솔길을 따라 잠시 오르니 시원한 대관령 백두대간 능선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인 능선길이라 일반 산행하고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멀리 능선 따라 줄지어 서있는 풍력발전기의 커다란 바람개비, 끝없이 이어지는 산들, 정상의 바람 탓인지 자그마한 나무와 이름 모를 풀들, 간간이 나타나는 숲길 능선의 오솔길을 따라 여유롭고 따뜻한 마음과 함께 양지가족들은 한발 한발 능선 길을 걸었습니다.


하늘은 맑고 푸르게, 땅은 따스하게, 양지가족들은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시선으로 서로를 감싸안아주며 하나가 되어가는 행복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내려가 일상으로 돌아가 이렇게 살아가기를 우리 모두는 염원하였습니다.  


산행도중에 전망대에서 동해바다와 강릉시 구경도하고, 점심으로 김밥과 샌드위치 그리고 사과를 맛있게 먹으며 모수사님의 넘치는 공력(?)을 실감하기도 하였습니다.  


돌아오는 도중에 횡성에 있는 덕고산을 들렀습니다.


배추밭을 지나 인적없는 깊은 숲속을 도란도란 애기를 나누며 걸어들어 가던 중 앞에 가시는 원장님이 조용히 하란다. 왠 사슴이라도 만나셨나 생각하며 살금살금 걸어가는데, 앞쪽 공터와 널찍한 바위위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수련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낯익은 반가운 얼굴들입니다. 외공시연팀 현사님과 사범님들입니다.


오늘은 횡재한 날입니다. 산중공터에서 시연팀사범님들의 팔상법 특별공연을 감상하였습니다. 외공시연팀이 먼저 떠나고 산에서 내려와 둔내에 있는 강원도민속음식을 맛있게 먹고 분당으로 돌아왔습니다. 


행복하고 축복이 가득한 백두대간 산행 길에서 염원이 생활 속에서 흐트러지지 않고 살아가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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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4 15:42:23
글을 읽고 있자니, 이선희가 부르는 '아름다운 강산'의 시원스런 노랫소리가 귓가에 맴돕니다.
왜그럴까요? 아마도 이수사님이 쓰신 이 문구 '하늘은 맑고 푸르게, 땅은 따스하게,' 때문일까요? 아님, 아름다운 선자령 자락의 가을 풍경이 떠올라서일까요?
언젠가 다녀왔던 선자령의 차가웠던 바람과 한가했던 기억으로 가만히 미소지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