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를 보다 ‘심화수련’ 뭔가 큰 뜻이 있는 수련일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수사께 “나도 갈 자격이 되느냐?”고 문의하니까
“갈 자격이 된다!”라고 하더군요. 어떨결에 가게 되었습니다.
일정은 오후 2시 시작, 다음날 12시에 끝났습니다.
정각도 개요 이론 및 실습, 기혈순환유통법에 대해서
자세히 강의를 들었고, 이어 현사님의 복진이 있었습니다.
짧은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평소 어느 정도까지 호흡이 되는지 궁금했는데
박현사님의 복진법은 특이하더군요. 옆에서 호흡 내리는 상황을 체크하면서
마음을 내려 단전까지 호흡을 내리도록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도반님마다 틀리지만 호흡을 내려서 단전 구경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분 남짓.
저의 경우를 보면 제가 평소 생각한 단전보다 훨씬 아래에 단전이 있더군요.
비결요?. 별거 아니더군요. ‘마음을 비우는 것’.
수련방향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였습니다.
평소 호흡이 안된다는 불평을 하고 있었는데
그 점이 저에게는 가장 방해가 되는 요소였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호흡은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의 호흡인데
그런 상태에서는 인위적인 호흡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심을 버리고 우리 도반님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마음의 통로를 열면 몸의 이완이 되고, 이완되는 과정을 반복하면
단전까지 호흡이 내려갑니다.“
사실 전에는 원장님이 그러한 말씀을 해주시면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점을 가졌는데 결론이 명확하게 나오더군요.
문득 ‘마음 속의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려면
나의 의식도 벗어나 상대방의 입장을 함께 보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수사와 박수사께서 우리 도반님들을 하늘처럼 모시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심화수련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최근 입문호흡의
중요성을 느끼기 시작했고, 입문호흡을 다시 배우고 싶었던 차에
마침 교육이 있어 참가하였습니다.
현사님 말씀에 의하면 “입문호흡만 잘 하면 진기까지
그대로 갈 수 있는 방향이 보인다“고 하더군요.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초인 입문호흡을 아직도 터득못하는 나 자신 부끄럽지만
입문호흡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사실 자체로
약간이나마 발전했다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리고 이강림수사께서 ‘우리 도반 모두 도토기키재기’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생활 속의 국선도를 하는 우리들은 모두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되네요.
도반들끼리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같이 정진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수련법이라 생각되네요.
다음 심화수련에는 저희 도반님 모두 함께 가셔서
깊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보았으면 합니다.
끝으로 연휴임에도 사랑하는 가족과 휴가도 못가시고
저희 수련생들을 위해 열정을 다해 지도해 주신
현사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