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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맛있게 요리하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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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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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간 모두들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덕분에 별 탈없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저는 지금 북한산 "쪽두리봉의 어느 바위 우 "에 앉아 있답니다.
초겨울 밝은 해는 정면에서 저를 비추고,
제 주위엔 비둘기들이 먹이 달라고 왔다 갔다 하는데요,
쪼끔 미안하네요. 가방 안엔 과자부스러기 하나 없거든요.
오른쪽엔 서울 시내가 주욱 펼쳐져 있구요.
저 머얼리 부~연 안개(스모그 현상)속에 희미하게 한강이 보이네요.
아, 그리구요. 하늘은요. 정말 파래요. 구름한점 없이.
하이얀 달도 그 속에 있구요.
엊그제 토요일 날 잠깐 도장에 들렀었습니다.
사범님을 뵙고(놀러 오신 황사범님도), 나오는 문 앞에서 신수사님
그리고 차를 마시고 계신 도반 여러분들을 뵈었는데,
모두들 저를 반갑게 맞아 주셔서 고마웠답니다.
제가 약속이 있어서 급히 나오는 바람에 짧은 인사만 드린게(그것도 문
앞에서) 못내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정사범님, 우수사님을 뵙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안부 전해 주세요.
사범님께서 홈피가 바뀌었다고 하시며, 예전에 제가 올렸던
"삶을 맛있게 요리하는 법"을 다시 올려달라고 하셔서 다시 한번
새롭게 올려봅나다. 이번엔 뽕짝풍의 음악도 갑니다.
추운 겨울날 모두들 건강하세요.^^
삶을 맛있게 요리하는 법이래요.
그림도 예쁘고 혼자 보기 아까워서 보내드립니다.
☞ 삶을 맛있게 요리하는 법 ☜
먼저 크고 깨끗한 "마음:이라는 냄비를 준비한 후
냄비를 "열정"이라는 불에 달군다.
충분히 달구어지면, 자신감이라는 것을
교만이라는 눈금이 안보일 만큼 붓는다.
자신감이 잘 채워지고 나면, 성실함과 노력이라는
양념"을 충분히 넣어 준다.
"우정"이라는 양념을 어느 정도 넣어주면
훨씬 담백한 맛을 낼 수 있으니 꼭 잊지말고 넣어준다.
약간의 특별한 맛을 원할 경우, 이성간의 "사랑"을
넣어주면 좀더 특별해진다.
이 사랑이 너무 뜨거워지면 집착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안 생기도록 불 조절을 잘 해야한다.
만약 생길 경우는 절제라는 국자로 집착을 걷어내면 된다.
이때, 실패하면 "실연"이라는 맛이 나는데
이 맛은 아주 쓰디 서서 어쩌면 음식을 망칠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 쓴맛을 없애고 싶을 경우, 약간의 용서나 너그러움..
그리고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로움을 넣음으로
어느 정도는 없앨 수 있다.
이때 말끔히 없애지 않으면 상처"라는 맛이 남게 된다.
그리고
눈물"이라는 것이 많이 생기는데
넘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깊은 맛을 원할 경우는
약간의 선행과 관용을 넣어 주면 된다.
가끔 "질투"욕심"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계속 방치해 두면 음식 색깔이 타게 되므로
그때 그때 제거 한다.
또한
가끔 권태라는 나쁜 "향"이 생기는데
그 냄새를 "도전"과 의욕"이라는 향료를
넣어서 없앤다...
이쯤에서 만약에 "삶"이라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힘들어 지치게 되서 포기하고 싶어지면
"신앙"이라는 큰 재료를 넣어주면 새로운 맛과
향을 느낄수 있게 될것이다..
그것을 알게 되면
기쁨"이라는 맛이 더해 가는데
그 맛이 더해져 잘 어우러지면
진정 자유라는 맛이 생기게 된다..
그 후에
"평안과 감사"함이라는 행복한 향이
더해짐으로 음식의 완성도는 높아진다.
이 향은 아주 특별한 것이라서
사랑하는 이웃에게 베풀어 주고 싶게 된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요리는 끝난 편이다..
마지막으로
진실이라는 양념을 한 후 한소큼 끓인 후
간을 본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 사랑 "이라는 소스를
충분히 뿌려주면 이 모든 맛이 더욱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고 깊은 맛이 나는
삶이라는 음식을 맛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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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화 2003-12-16 00: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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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밤에 크리스마스트리 해 놓은 마루에서 이 노래를 들으니 죽이는구만요.
근데 소나무님이 누구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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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순 2003-12-16 23: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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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만 죽이나요?
글은 더 죽이는구만요. 가슴 깊이 새겨 봅시다요.
국선대학 나오셔서 사범님 되셔서 가신 분입니다.
누군지 아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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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자 2003-12-17 09: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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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요리법 정말 멋지네요.
도반님들 매일 이렇게 요리하며 살아요.
동사법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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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태 2003-12-19 17: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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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북한산 쪽두리본에서 화중법이랑 오공법을 홀로연마하고 계신 것 아니십니까?
저희들에게도 가르침을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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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순 2003-12-20 10: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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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만큼 마음도 고우시고 마음 만큼글은 더 아름다우신 동사범님 다시한번 얼굴 보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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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연 2004-01-03 16: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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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탱고 음악이군요!
종일 이 음악을 틀어놓고 취해있답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드는가 봐요~
어이쿠 죄송합니다! 김 관두 회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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