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의 바람을 전합니다
계룡산 하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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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계룡산을 올랐습니다
늘 가고 또 가는 길이지만 늘 새롭게 느껴집니다

올라가다 보니 파란 싹과 만났습니다
파란 보리가 아침이슬을 머금고 아침을 맞고 있었습니다

또 숨을 고르며 숲에 그냥 앉아 보았습니다
고요가 나의 속에 들어 오는 것 같았습니다
숲은 조용히 있었습니다

다시올라 내원암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고
누구든 쉬어 가라고 내어 놓은 듯 한 내원암
그곳에 저의 마음도 쉬어지는 듯하였습니다

길을 턴하여 내려오는 길
겨울에 더욱 청청한 대나무
돌돌 구르며 흐르는 맑은 시냇물 소리
또 그속에 나의 귀를 간지르며 들려오는 바람소리
소리도 바람도...
다 계룡산의 아침이었습니다

신선한 아침을 전합니다

계룡산의 하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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