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발걸음
고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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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산을 흙산이라 했던가
누가 그능선을 구릉처럼 펼쳐졌다 했던가
발길은 힘들어 낑낑
마음은 나비처럼 사쁜 사쁜
함께하는 마음때문이었을까
가다쉬고 밑을보니 아직도 아득 하지만
한걸음 옮길때마다
등에진 내 무거운짐들은
하나 둘 벗어던져지는 기분
산이 말했지요
다놓고 가라고
물이 말했지요
몸 마음 닦고 가라고
바람이 말했지요
그냥 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