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유원석
600
잠에서 깨어
입 꼬리 살짝 올려
활짝 웃으며
부드럽게 힘 빼고
꿋꿋이 서서
손끝 발끝 기운이 가도록
움츠렸던 몸과 마음
시원하게 쭉 뻗는다
흡할 때 하늘의 에너지
충만이 받아 들이고
내쉴 때 온갖 탁기
모두 토해 버리고
나의 소중함 뼛속 깊이 느껴
땅 하늘 나 하나되어
하루를 시작하는
기지개 켠다
오늘
참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