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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생활강사 교육을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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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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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때 마다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장영식 사범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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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따듯한 봄기운이 함께 하는 가운데 영동에서 생활강사
교육이 있었습니다.
매번 교육 때 마다 느끼는 것은 " 아,참 밝은 분들이 많이 오셨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밝고 환함으로 첫만남의 약간의 어색함은 눈녹듯 사라지고,미소와 편안함이 그자리를 채웠습니다.
진지하지만 밝은 분위기에서 가끔씩 터저나오는 웃음소리와 함께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음날 새벽,기상시간 전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 방과 세면장엔 불이 밝혀지고,부지런한 발걸음들이 이어졌습니다.
연세와 사회적 경륜이 높은 김관두, 김일두 도반님들이 솔선하셔서 청소기를 돌리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걸레로 방청소를 깨끗이 하셨습니다.
그리곤 단정한 차림으로 수련장에 와서 새벽수련 준비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우선은 놀랐고,그리곤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시간이 흘러가면서 문득 ` 하나가 된다 ` 라는 것이 혹시 이런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지기들처럼 담소를 나누시는 모습들,
마주칠때 마다 느껴지는 밝은 표정,
새벽수련에 가끔 하품을 하지만, 언제나 설걷이를 돕는 등 의젓했던 중학교 2학년 문원이,
5분강의 발표시간 떨리는 모습을 격려해 주던 따듯한 시선들,
강의내용도 좋지만 자신의 것을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강사님들,
그 많은 음식을 식구들것 준비하듯 언제나 밝은 얼굴의 두분 아주머님....
아 참 편안하구 좋구나.. ` 우리 ` 는 서로를 아끼고 있구나.. 그런 느낌말입니다.
이번 교육때는 강의 교재가 보기 편하도록 스프링을 사용한 책자로 바뀌었습니다.작은 부분일 지도 모르나 거기에는 아마도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그런 마음이 배여있을 것입니다.
밥맛이 그리 좋은 것도 단순히 조미료를 안써서가 아니라 준비하는 분들의 마음과 정성이 깃들고,서로 서로가 그런 마음으로 밝은 분위기에서 식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초등교사인 어는 도반님이 5분강의때 발표하셨던 내용이 생각납니다.(기억하는 범위내에서 적어봅니다.)
".... 여러 어머님들,자녀 걱정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대화도 잘 안통하고,제가 상담해 보면 때론 울기까지도 하셔요.
국선도를 접하기 전에 저는 아마도 가지가 앙상한 작은 나무였던 것 같습니다.
국선도는 밝은 생각과 편안한 마음 가운데 바른 호흡을 통해 수련하기에 몸만 건강해 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녀들과의 문제도 풀립니다. 우리 인간은 독자적이고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라 서로 서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계신 어머님들께서도 국선도 수련을 통해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과 바른 호흡을 통해 건강을 가꾸어 나가시면,여러분은 뿌리 튼튼하고 초록빛 잎이 무성한 큰 나무처럼 되시고,그 그늘속에서 지친 아이들이 편안히 쉬고 스스로 밝아지게 됩니다.
더 나아가 길가의 풀 한포기까지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키워나가게 되고,그리하여 우리 아이, 우리 집 뿐만 아니라 우리 이웃이,우리 사회가,우리가 속한 이 세상이 그렇게 밝아지고 아름다와지게 됩니다...."
발표 내용도 너무나 좋았지만 열분 남짓 둥그렇게 둘러앉아 서로가 밝게 미소지으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그 느낌이 새롭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것,함께 그런 길을 가고 있다는 것,그런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툰 솜씨로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잠시라도 빙그레 미소를 지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수련은 참 아름답고 행복한 길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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