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004 불곡산 기체조 교실를 마감하며
권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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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일일체험 기체조 따라 배우기”를 불곡산 형제봉에서 시작한지 올 해로 2년차.
11월 마지막 일요일에는 많은 도반님들이 참석해서 2004년도 수련을 성황리에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기체조 교실은 지난 해 봄에 시작하여 겨울 혹한기에 방학에 들어가서,
그리고 올 봄 부활절과 함께 다시 시작하여 이 번 초겨울에 다시 종강을 했으니,
말하자면 2년제 전문대 과정은 마친 셈이 되겠군요.

이제 그 동안의 일을 돌이켜 보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 한 둘이 아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른 봄에 기체조 교실을 갖 열었을 때, 길섶에 피어 있는 아기붓꽃이며 제비꽃, 양지꽃 등 산골 새악시처럼 수줍게 피어 있는 야생화도 보고,
이름 모를 산새소리를 들어면서 산을 오르내리던 일.
이따끔 기체조 교실을 끝내고는 형제봉에서 태재고개 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산기슭에 고저녁이 있는 순두부 집에서 기체조교실에 같이 참석한 도반들과 함께 순두부와 동동주를 나누며 했던 고담준론(?).
그리고 작년 여름에는 비가 와서 등반객은 별로 없어 그냥 하산하려다 그래도 우리 도반들 끼리 장대비를 맞으며 둥그랗게 둘러서서 몇 번이고 무아지경에서 입단행공을 했던 일.
전번 달 중순에는 기체조가 끝나고 한숨을 돌리고 있을 때 어떤 부부가 우리에게 좋은 시간을 가지게 해줘서 고맙다는 표시로 귤이며 피칸파이를 한 바구니 가득 주면서 격려해 주어 몹시 감동했든 일 등등.....

그 사이 강사진으로써는 최강인 강성옥 강사가 주로 “서서하는 기체조”를 거의 매주 빠짐없이 특유의 카리스마로 이끌어 주어 기체조 교실이 한층 활성화될 수 있었기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는 이제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활기에 찬 참 좋은 교실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지난 2년동안 내내 나와 함께 항상 같이 기체조 교실을 같이 지켜 준 천지숙 도반에게도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또 우리 몽실이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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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자 2004-12-08 10:04:18
늘 한결같은 모습과 마음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계속 행복해 하시는 모습 고대 하겠습니다.
신춘순 2004-12-08 23:48:19
성실과 정성으로 기체조교실을 성황리 마무리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맛있는 점심도 많이 사주시고, 함께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내년에도 행복한 데이트 기대할께요. 천도반님, 몽실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