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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소백산 산행를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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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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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서부터 지리산까지 뻗어내려온 태백산맥, 낙동강, 북한강, 남한강, 금강의 실제적인 발원지이기도 하며 반만년 우리나라 역사의 뿌리로서 우리조상들이 대대로 살아온 삶의 역사이며 백두산의 정기를 내려주고있는 주산맥 태백산맥에서 갈라져나온 소백산맥의 명산 1400m 고지의 소백산에서 갖게된 제7회 백두대간 산행 대회에 분당양지수련원은 소백산에서 행사를 갖기로 하고 8.15일 아침 수련원에서 출발키로 하였다..
그날 8월15일은 59년전 빼앗긴 나라를 되찾은 광복일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새로웠다.
나도 행사 참가전에는 참석여부를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서렸었고
개인적으로 매 일요일의 종교생활을 하고있으며, 무릎관절도 좋지않아 큰 산행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갈등도 하였지만 이번 소백산 산행의 참가는 꼭 가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어렵게 결정하고 참가신청을 한 산행이라 실망되지 않기를 기대했다.
행사일인 일요일 (8.15일)아침 5시에 기상하여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차량으로 20~30분 거리에 있는 수련원에 부랴부랴 도착해보니 출발10분전 ,
벌써 도착하여 식사를 위한 준비물과 행사물품을 준비 하고있는 도반님들을 도와 출발준비를 마치고 총무도반님의 인원점검을 마치고 보니 예정시간보다 약간늦은 6시35분
우리일행을 태운 버스는 수련원을 출발하여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소백산입구인 죽령에 9시경 도착하였다.
버스에서 짐을 내려 놓고 우선 원장님의 지도에 따라 그동안 익혀온 입단행공1식과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의 의미와 계획을 설명듣는데 이어서 산행팀장인 김지무도반님의 산행코스와 산행시 주의사항을 듣고 출발준비를 마쳤다.
산행이 어려워 남게된 박선희도반님만을 남기고 일행은 < 죽령-연화2봉 - 국립천문대 - 희방사 - 버스정류장 > 코스로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인원은 어린이 2명을 포함 23명,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는 산행길은 양옆에 작으막히 서있는 나무와 간혹 피어있는 꽃들, 오래만에 갖는 산행을 즐겁게 해주었지만 간간히 내 비치는 8월의 햇살은 역시 뜨거웠다.
남녀 도반 모두다 낙오없이 12: 30분경 천문대에 도착하여 준비해간 행사 프랭카드를 걸고 행사진행에 들어갔다.
오른쪽으로는 멀리 끝없이 내려다 보이는 올라온 포장길과 산등성이들 오른쪽으로는 연화 제1봉과 비로봉 , 뒤쪽 아래로는 안개인지 구름인지 앞을가려 장관을 이룬 운무를 내려다 보면서 마음은 침묵한다.
가는 버스안에서 행사때 낭송할 <입단행공 1식에 부친시>를 살짝 꺼내 읽어본다.
<입단행공 1식에 부친시>
끝도 없고 시작도 없는 우주의 기운이여!
만물이 이를 얻어 생명을 바로하네!
하늘과땅 서로 사귀어 수화가 고루되고
참된기운 요로 따라 활기있게 운행되네!
음과 양이 어우러져 진실중기 생겨나고
그 기운이 천지인을 두루두루 유통하네...............
이하생략.
조용히 소백산의 하늘을 바라보며 호흡을 가다듬으니 하늘과 땅과 내가 하나되는 우아일체를 느끼며, 살아오면서 만난 모든분들과 나를 둘러싼 산과나무,자연등 모든 것에 사랑과 감사를 느낀다.
나의 마음은 진공묘유의 의미를 터득한 경지에 도달한듯한 건방진 생각도 해보고
모였다가 사라지고 , 사라지다 다시모여 구름이되고 없는 듯 있고 있는 듯 없어지는 구름, 바람이 몰고 다니는 저 구름이 변화하는 오묘함을 바라보면서 있고 없음의 차이가 무엇인지
불교 경전중의 하나인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동상혁 사범님의 인도로 입단행공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치고나서
행사는 식순에 따라 정성스럽게 준비한 정한수를 앞에 놓고
이용호총무님의 훈제창과
원장님의 주례로 천, 지, 인(스승님)에 대한 3배를 시작으로 경건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진행되었고
윤석구 도반님의 심축문낭독과 이연규사범님의 인사말씀 ,김관두도반님의 청산게송 낭송에 이어 저(류동훈)에게 주어진 입단행공1식 서시를 읽어 나갈때에는 벅차오르는 감동과 떨림으로 겨우 끝까지 읽어 날갈수 있었다.
이어서 김소연도반님의 밝을받세,유태식도반님의 선도찬가로 진행되어 행사가 진행되어 갈수록 가슴속에서 도법을 전해주신 선대스승님,도종사님과 선사님 그리고 우리를 이 자리에 있도록 이나라를 굳건히 지켜온 선조님과 이 자리에 계신 선배 도반님들에 대한 감사와 나라사랑에 대한 생각으로 여러 가지 감회와 나라사랑에 대한 생각이 절정을 이루고
하늘에서는 먹구름이 하늘을 열었다 닫었다 하면서 우리의 행사를 지켜주는듯하고 주변에 산행을 즐기러온 일반인들도 행사의 진행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가운데
강성옥도반님의 정각도원, 체지체능, 선도일화, 구활창생의 우렁한 구호를 끝으로 행사를 마치고
하늘의 사랑을 그대로 받아드리고 그사랑으로 세상을 품어앉는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도반님들이 모두 한자리에 둘러않아 여러 가지 이야기하면서 준비해간 음식물을 즐겼으며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챙겨주는 이곳이야말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낙원이요,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사시간 내내 하늘의 구름은 하늘을 덮었다 열었다 하면서 자연의 오묘함을 보여주고 행사의 마지막에는 하늘의 한쪽만을 살짝 열어주어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천국의 길을 보여주는듯 오늘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러한 광경을 바라보면서
나는 마음속으로 오늘 교회에 참석못하여 죄송한 마음에 조용히 마태복음의 주 기도문을 되뇌어본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 이하생략
식사시간은 준비해간 푸짐한 음식과 음료로 음식이 남아돌았으며 그 맛 또한 꿀맛이었다.
음식이 남은 까닭은 아마도 김관두도반님( 자칭 부총무님의 사모 되시는 이계자님이 제공한 맛있는 건강식품 쑥덕을 가는 차내에서 먹은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식사후 가진 자유시간은 모두 시원한 산바람을 맞이하며 자유명상과 휴식시간이었다.
식사와 휴식시간을 마치고 희방사로 내려오는 돌계단길은 가파르고 갈수록 피곤에 지친 우리들 에게 끝이 없어보였으며 마지막 얼마남기지 않고서는 나도 드디어 두려워하던 무릎의 통증이 오기 시작했으나 주변의 나이드신 도반님과 여자도반님들도 잘 내려 가고있는 상황에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꾹참고 묵묵히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우리보다 연세가 많으신 2분 도반님이 먼저 도착하고 박종범도반님과 나는 다음 제2진으로 집결장소인 희방사에 도착, 휴식을 즐기고 마지막 하산자가 도착까지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마지막 도착자인 김관두도반님과 일행이 도착하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후 마지막 집결지인 주차장까지는 30여분의 포장도로로 천천히 내려와보니 주차장에서 8~9시간 동안 혼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박선희도반님을 볼수 있었다.
미안한 마음에 모두가 박도반님에게 미안함과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어찌 할바 몰라했으나 그래도 본인은 즐거운 표정의 얼굴을 하고 맞아주는 것을 보고 내심 인내심에 감탄을 했다.
계획보다 늦어져 서둘러 버스가 출발하여 돌아오는 길에 식사는 휴계소에서 갖기로 하였다.
하여간 이번 산행이 시작보다는 끝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았으며 처음부터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행사참여를 망서려 왔던 나도 이렇게 어려운 코스가 있는줄 모르고 나의 권유로 참석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산행을 마친 박종범도반님에게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길 !
모두들 지쳐서 조용한 가운데 버스는 첫 번째 휴계소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려 하였으나 부근의 교통사고와 번잡한 여행객들로 식사가 불가한 상황이라 다음 휴계소에서 하기로 하고 다음 휴계소에 도착하여 하나뿐인 식당으로 식사를 하기위하여 들어갔다.
모두들 배고프고 지친 탓인지 식사를 마칠 때 까지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야 식당이름이 눈에 들어왔는지 우연히 들려 식사한 식당의 이름이 국선도인 이면 누구나 알고있는 이름이 "천지인 쉼터"라는 것을 보고 한마디씩 한다.
우연치고는 너무 신기하다고 또한 옆에 있는 주유소 이름도 "천지인 주유소" 이었다.
그 위치가 어디인지 지금도 찾아 갈수는 없지만 정말로 묘한 느낌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식사를 마친 탓인지 모두가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돌아가면서 각자 행사에 참석하면서 느낀 소감과 노래 한곡씩 부르면서 분당에 도착할때까지 여흥을 즐기면서 산행에서의 피로를 풀고 즐기는 와중에 어느덧 분당에 도착했다.
차안에서 총무님의 주관으로 시작된 노래와 행사 이야기는 김도반님이 분위기를 돋우면서 한층 열기가 올라갔고 많은 연세에도 뽑아내는 목소리는 아직도 청년인 듯 하였으고, 행사기간 내내 사진을 찍느라고 수고하신 하태숙 도반님의 노래실력은 가사를 좀 잊어버려서 실력발휘를 못하였으나 목소리에서 느끼는 음악성은 프로가수 보다도 훌륭하여 감동을 주었다.
언제나 빠질수 없는 강성옥 도반님 부부의 정겨운 합창은 수련시와는 달리 부인이신 윤순남 도반님의 실력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았다.
이렇게 시간을 즐기는 동안 어느덧 버스는 분당에 도착하고 있었으며 모두들 아쉬움을 남긴 듯 내릴 준비를 하고 인사를 나누고 짐을 챙겼다.
분당도착하여 헤어진 시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10시30경인 것 같았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백두대간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 왔으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 행사에 참여.하시지 못한 도반님들에게 이번 행사소식을 전하며 다음 행사에는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어 더욱성대한 행사가 되고 국선도의 위대한 정신인 선도주를 널리 알리고 정기신의 수련을 온 국민에게 전파하여 국민 모두다 건강하고 , 행복한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 글을 올림니다.
좀 지루하게 쓰여진 기행문을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도반님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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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태 2004-08-21 14: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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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을 읽고 나니 같이 산행은 못했지만
그 아름다운 관경이 눈 앞에 선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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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04-08-21 15: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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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소백산 산행에 참여해주시고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도반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또한 산행은 함께 못했지만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도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부족하고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산행을 통해 도반님 모두에게
여러모로 기쁨과 즐거움의 시간도 되었으리라 생각 됩니다.
도반님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행사의 시간이
내년에는 두배로 세배로 커져 나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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