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정진의 마감날이 다가올 무렵 양지마을 국선도장은 사뭇 상기되어 갔다.
새해 2004년 1월초 아내 이계자씨가 꼭 가야할 부부동반 가을 나들이를 전폐하고 만근 100일을 채워가는 마지막 하루하루이기 때문에 나 또한 그러했다.
만근자 4인의 환희만은 못해도 96일의 나 또한 대단한 성적으로 자신을 만족해하는 날 이었다.
그 다음 1주일이 지나 멀고 긴 아프리카 여행길에 오를 때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동료 도반들의 격려와 함께 특히 송원장님의 어조는 남 달랐다.
요하네스부르크에 도착해 머무는 곳은 정원이 너무아름다워 아침에 일어나면 그정원에서 아내와 함께 입단행궁 1식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그러던 4일후 나는 여정의 첫번째인 케이프타운이라는 곳의 희망봉을 보면서 나는 감격했고 그곳에서 입단행궁을 하는 아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벅찬마음과 감격의 마음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넘어지는 바람에 팔목을 다쳤다.
설마하고 병원에 갔더니 골절이엇다. 아직도 16일이 남은 여정에 충격받은 아내는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나도 또한 절망 이었다.
그러나 나는 왠일인지 불안한 생각이 하나도 않들었다. 아내를 달래고 달래 그대로 여행을 하는데 어쩐일인지 나는 환자같은 마음없이 여정을 끝내고 돌아왔다.
문제는 이제부터였다. 아침마다 가야하는 국선도장을 갈 수가 없는 것이다.
15일쯤 지나 하루는 기브스를 한체 용기를 내어 아내와 함께 양지 수련원에 갔다. 입단행궁을 하는 나의모습을 보던아내는 차마 볼 수가 없었던지 절대 가지 말라는 것 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려 8주가지나 3월 20일 경에는 기브스를 풀고 행궁을 하기 시작 햇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모든 동작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루하루 하다보니 역시 무심한 것은 세월이라 더니 이제는 거의 동작이 되는 것이었다.
의사선생의 말에 참으로 잘 교합이 되었다고 본다. 그러는 사이 전년도에 다쳤던 허리도 거의 완벽함을 되돌아 본다. 역시 같이 힘을 모아 불어 넣어주는 도반님들과 송원장님께 고마움과 감사를 드린다.
이곳 수련원의 하루하루가 쌓이고 쌓여 건강회복이 된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닦을수(修)자 수련임을 알아가는 요즈음의 생활이다.
남다른 몇번의 체험으로 역시 국선도가 좋은 벗이고 동반자임을 감사한다.
송병석2004-05-18 12:35:47
건강이 온전히 회복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이제부터는 내공이 쌓이도록 수련의 방향을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시며 정진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