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世淸緣
천 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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浮世淸緣
천 지숙
어느날은
살구꽃이 피었다고
소식주었다
개구리 울음소리에 별빛마저
푸른 못물에 잠긴다며, 오늘은
살구 한 광주리 보내왔다
가슴 속 켜켜로 봉함한 이 살구
한 동이 그리움의 향기로
맑디 맑게 차 오르면
달같이
한번 다녀가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