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김부연
364
국선도에 입도한지도 어언 10년이 되어가고,  태극무늬의 띠는 색이 바래고도 남을 시간이 흘렀습니다.
여건상, 건강상으로 쉬다 하다를 반복하면서도 이렇게 국선도의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었던 내 자신이 기특하기도 하고 나를 이끌어 주신 주변사람들에게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보면서 나는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따뜻한 바닥에 누워있는 시간이  좋았고, 점점 신체의 변화를 느끼면서 신기해 하기도 했었습니다.
어떤때는 환하게 반겨주는 원장님과 현사님, 수사님,도반들이 나를 이끌었고  따뜻한 차한잔이 굳어있던 마음을 녹이기도 했었죠.
 
이즈음 나는 행공뒤 가부좌로 두손을 모으고 있는 시간이 더없이 달콤합니다.
왼손바닥의 따뜻한 기운이 오른손바닥으로 전해지고 오른손바닥의 따뜻한 기운이  왼손바닥으로 전해 지면서 오롯이 내가 한몸이 되는 느낌이고, 그 모아진 열기는 가슴 한가운데로 모여 나의 이기심과 욕심을 녹여 주는 느낌이 듭니다.
도장을 나설때면 내 마음은 평온해 지고 왠지 모를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나는   매일 아침 국선도장을 향해 언덕길을 내려올 것 같습니다.
 
list
정택수 2011-12-04 23:58:29
생활강사 동기님
힘찬 걸음으로 향하시길..
승단 축하 드립니다.
원장 2011-12-07 13:12:40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하시는일마다 하늘향기가 차고넘치는 기쁨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신춘순 2011-12-11 21:50:27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손으로 우려주는 차라서
그리도 달콤했던가 봅니다~
승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승종 2011-12-13 14:35:05
제가 7년전에 국선도에 입문했을때부터 지금까지 이끌어 주신
저의 대모님....
제가 2년여를 쉬고 다시 수련장에 나가 출석부에서 대모님의 이름이
기재되있는것을 보고 얼마나 반갑고 보고싶었는지...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