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일기...
남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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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알람이 울린다.

나도 모르게 이불을 꼭 움켜쥔다.

아직도 이른 새벽에 일어 나는게 늘상 쉽지만은 않다.

이대로 잠깐만 더 있으면 한 두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리는데....

그러기전에 일어나야겠다.


새벽의 푸른빛을 안고 도장으로 향하는 길은 묘한 중독성이 있다.

워낙 천성이 게으른 탓인지  열심히 수련을 하는것도 또 성실히 출석을 하는 것

도 아니면서 3년 넘게 수련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웬지 빠지면 뭔가 할 일을 안한듯 개운치 못한 느낌때문인지...


새벽반의 정겨운 얼굴들이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호흡을 내려본다

하지만 온갖 잡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내 자신의 나태함으로 인해 같이 발전해 나가지 못해서...

그로 인하여 주위 도반님들에게 좋은 기운을 드리지 못해서 늘 송구스럽다


왜 난 다른 분들처럼 큰 변화가 없는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을 한다

열심히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단 낫겠지

가만 생각해보면 나에게도 어떤 부분에서는 그동안 꽤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심하게 널뛰기를 하던 감정들이 언제부터인지 많이 차분해져 있었고

나의 뇌가 나의 마음이 말랑말랑해져가는 느낌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무색무취의 편안한 행복감이랄까

이제껏 인내심을 갖고 많이 지켜봐주신 원장님과

같이 수련하는 도반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이 봐달라고 졸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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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택수 2011-03-03 10:36:40
왠일로!!!
체험기까지!!!
엄청난 발전이!!!
말랑 말랑해 지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감사 드립니다.
임정민 2011-03-03 12:11:13
아 말랑말랑 해지신거에요?
딱딱한 남도반님이 상상이 안가요~~
저도 축하드려요.
원장 2011-03-03 15:47:45
복이 많은 사람은 복을 많이 받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해야 복을 많이 받을 수 있을까요.
원기과정을 통하여 복을많이 받고 나눌수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김민주 2011-03-04 11:48:39
와~우 사랑스런 남도반님 드뎌 마음 여셨네요.
수련도 사랑 받기도 남도반님한테 배워야 되는데...
참을성 없어서 관심도 사랑도 잘 못받는 저도 나름 쓰임이 있겠죠?
이제 시작 하셨으니 전처럼 변함없이 꾸준히 성장하셔서 양지수련원의
자랑이 되십시요.사랑해요.
박갑수 2011-03-04 20:32:30
승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벽타임의 보배! 남 도반님 *^^*
박종범 2011-03-05 11:17:53
축하합니다. 큰 행복을 이루시와요
2011-03-05 20:47:48
승단축하드려요.
흰띠로 뵜는데 이제는 저보다 훨씬 빠른 열차 타고 가시겠네요 ..^^
아 뵙고싶어요....
최의섭 2011-03-10 16:24:07
축하합니다.이젠 앞서나가니, 뒤에서 축하 박수를 쳐줘야겠네요.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