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는 나의 생활의 일부
박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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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겨울 아내의 권유로 국선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옆지기는 나이들어 갈수록 뛰는 운동보다는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이 좋고


딱 맞는 운동이 국선도라고 하였습니다.


국선도 수련을 처음 시작한 날, 준비운동중 몇가지 동작을 하자 마자 쥐가 났었습니다.


물론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동작은 시늉만 내었지만, 집에 도착하여 정말로 달콤한 잠을


잤던 기억이 새록 새록 올라오네요.


 


국선도의 준비운동, 행공, 정리운동을 호흡과 함께 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자기 몸에 맞게


꾸준히 풀어주고, 스트레칭하고, 동작을 해주었는데 어느 순간인가 내가 이렇게 유연성이


있었나 놀라게 되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수련 과정에 통증들이 있는 데가 많았지만, 그런 통증들은 수련을 게을리지 않게


하는 촉진제 역할을 하여왔고, 아직도 동작이 잘 되지 않는 동작이 있지만 그러한 동작은


수련의 재미를 갖게 해 주네요.


 


국선도 수련을 하면서 내몸 구석구석을 만져주고, 두들기고, 의식해 주어 관심과 사랑을


주니 때론 어린양을 부리고, 내몸이 너무 너무 좋아하네요.


이렇게 하니 내 몸이 좋아지고, 마음도 편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생겨나고


삶의 여유와 행복이 함께하네요.


호흡수련을 하면서 모든 지 빨리빨리 해서, 결과도 빨리 나오야 직성이 풀리는


나의 성향을 돌아 볼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나를 괴롭히는 대신에 그 성향에 대해


인정해 주니 내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가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억지로 행공 동작을 하면 여김없이 몸 어디선가 반응을 하여 나를 일깨워 주었고


꾸준히 하지 않으면 금새 자세가 나오지 않고, 오래간만에 나와 수련을 하면 온갖 탁기가


빠져 나오듯 코물이 줄줄나오는 등 신체 각부위가 나에게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련하면서 나의 몸 각 부위와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와의 사랑을


속삭이니 내 몸과 마음이 감동을 하네요.


어린양을 부리고 감동을 하는 나의 몸과 마음을 보면서 국선도 수련을 계속하는 게


당연하겠지요.



그리고, 국선도를 소개 시켜준 옆지기가 너무 고맙고, 그 것을 선택하여 계속 수련을 하는


나 자신에게도 감사하네요.


아울러 멋진 도반님들과 국선도 수련을 함께 하여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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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10-12-06 18:27:31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항상 감사와 기쁨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정택수 2010-12-10 20:55:50
축하드립니다.
이제 여러 도반님들께도
행복 나누워 주시길...
감사 합니다.
박종범 2010-12-22 17:40:49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세요
매일 뵙기를 기대합니다.
김건태 2010-12-23 12:44:09
요즘 명현때문에 정신없으시죠.
기운을 느끼시면서 열심히 하시니까
끝없이 정진하실겁니다.
그리고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