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면서 변화
이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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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면서 피지 않는 꽃이 없다고 어느 시인이 애기 했듯이 우리도 끊임없이 조금씩 흔들리면서 변화하는 것 같다.



흰띠 였을떄는 빨간띠의 도반님들의 편안하고 고요한 얼굴표정들이 참 부러웠었다.끈임없이 일어나는 상념들을 잠재울 수만 있다면 편안하고행복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도반님들께 자꾸 물었다 어떻게 하면 잡념이 없어질 수 있습니까?


명쾌하게 답을 해준 도반님들은 아무도 없었다.


시간이 어느새 지나 빨간 띠를 넘어 단풍 띠가 되가는 이즈음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힘이 되는 말을 하자면 빠지지 말고 꾸준히 다니면 중기 후편 끝날 즈음이면 잡념은 스스로 물러가는 것 같다.(사람마다 편차가 조금은 있겠지만)


또 하나 좋은 점은 도반님들의 표정 변화를 유심히 관찰했었다.


도장에 처음 왔을 때와 시간이 지나면서 뭐가 변화하는가를…….


김연아가 이 교정을 하고나서 얼굴 하관이 살아나서 더욱 예뻐지는 것처럼 나이가 들어가면 턱선 밑이 늘어나서 늙어 보이는데 꾸준히 하시는 분들은 보면은 턱 선이 달라붙어서 젊어 보이는 것 같았다. 얼굴이 작아 보이고 표정도 살아나서 웃는 모습이 다들 순수해보이고 어색하지 않으면서 맑아보였다.



현대인은 온갖 스트레스에 젖어 살고 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생각 속에 갇혀 있는것 같다. 여기 도장에 와서 온전하게 1시간만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비우고 갈 수만 있어도 큰 위안이 되는 것 같다.


그렇게 1시간이 비우지고 조금씩 조금씩 늘려간다면 어느새 우리도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영위하길 원할 것이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다 다를 것이다.
나는 요즈음 행복이란 조용하고 편안한 삶(마음상태) 인 것 같다.
주변에게 그렇게 말했더니 이미 그렇게 살고 있지 않느냐는 말이 돌아왔다.
어느 정도 조금씩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것 같다.



오늘도 조화로움과 편안함이 길어지기 위해서 부드러운 발걸음으로 도장의 문꼬리에 손을 얹는다.



끝으로 원장님과 항상 우리를 웃게 하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짜는 이강림 수사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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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10-03-04 06:56:14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정성스럽게 흔들림없이 수련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수련하신만큼 내면에 편안함과 조화로움이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편안함과 조화로운 마음을 이웃과 도반님들에게 나누면서 영적성장이 함께하는 원기중편과정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강림 2010-03-12 14:47:57
그렇게 수련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그렇게 변함없이,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켜주세요.
승단 축하합니다.
허귀숙 2010-03-15 16:32:09
승단 축하드려요.
제가 게으름 피우고 있는 사이, 어느새 승단을 하시는군요.
쉬지 않고 부지런히, 그리고 꾸준히 가시니 그 것만으로도 큰 가르침이 됩니다.
저도 부지런히 뒤를 쫓아야 할텐데... 가끔 뒤도 돌아봐주시고 그러시길..
수련장에서 뵙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