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주는 고요함과 신선한 공기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축복을 받으며그렇게 국선도를 시작 한 지 벌써 3년 하고도 반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의 국선도 수련은 간단히 한 마디로 말하면 “구령” 약간의 과장을 더한다면 구령으로 시작하여 구령으로 끝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구령을 한마디로 말하면 “하늘이 주신 선물”입니다. 구령은 국선도 훈의 마지막 꽃인 “正行”이기 때문입니다. 정행이 없는 깨달음은 그냥 깨달은 것 뿐입니다. 진정한 깨달음은 정행을 통해서 체득되어집니다. 그래서 원장님께서는 그리 간절히 주실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우리 도반님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가장 귀한 선물을 받기 싫어하고 어쩌다 다른 도반님이 대신하면 속으로 좋아하였습니다. 하루에 한번 하는 구령도 하기 싫어 억지로 하였고, 하루에 몇 번씩 하고 부터는 다음 구령을 걱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왜 나만 하라고 하나, 혹시 원장님이 하기 싫어서?” “원장님이 우리 도반님들을 이용하시는 것은 아닌가?” 등등의 온갖 생각들구령하는 것에 대한 원장님의 세심한 지적과 말씀에 받은 마음의 상처는 어찌나 깊었는지!!! 튀어 나올 것 같은 반발감!!! 도반님들의 “이도반은 수련원 하인인가?” 소리까지 들으며
이 모든 것들을 뒤로하며 무언가 모르는 이끌림으로 구령을 계속하였습니다.
언제부터인지 구령이 행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따뜻한 무언가가 나의 몸을 채워주고, 치유될 것 같지 않던 마음의 상처가 점점 희미해지고, 그래도 깊은 곳에서 느껴지던 그 상처들이 이제는 그것마저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질과 성품이 더욱 변화되고 성숙해졌음을 이제는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구령이라는 작은 행함이 있었기에 욕망과 거짓으로 싸여있던 나라고 알고 있던 껍질을 조금씩 벗어가고 있으며 작은 행함과 함께 오는 따뜻한 기쁨, 진정한 사랑, 참된 나를 찾아가는 길이 진정한 삶의 길임을, 그리고 그 길에서 끝없는 행함이 있어야 함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한 구령 행복한 수련 행복한 삶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