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몸도 모두 내 것일 터인데 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 일까를 생각했다.
마음은 조용히 평화로움을 원하지만 집착과 혼란으로 고삐를 잡으려하나 멀리 달아난듯했으며 내 몸 역시 노화와 함께 증상을 뒤쫓아 가기 바빴다.
세상에서 온전히 내 것이라 말할 수 있는 이것들도 이젠 뒤쫓아가며 손을 흔들어야한다면 난 과연 어디에 서있는 것일까...
국선도를 시작한지 어언 5년이 다되어 간다. 그 동안 갑작스런 죽음, 이별 등 힘든 인생의 수업을 받아가면서 나를 이젠 조금 돌아보며 웃을 수 있는 힘을 준 것은 가족과 국선도였다.
따스한 미소로 반겨주신 도반님들이 참 좋았고 껍데기만 남은듯했던 내 몸은 조금씩 기운을 되찾을수 있었다. 국선도는 내인생 후반기에 만난 최고의 친구이자 동반자이다. 아직 남은 먼길을 함께 가는 친구처럼 꾸준히 이 길을 함께 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