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기를 쓴다는 게 쑥스럽기도 하고, 대단히 열심히 수련에 매진한 것도 아니어서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수련기를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처음 수련원을 찾은 것은 2008년 9월이었다. 현실이란게 항상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는 세계적금융위기로 정말로 어려운 시기였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시절에 스트레칭만 한다는 생각으로 같은 건물에 있던 수련원을 찾아 수련을 시작했다.
처음에 겪을 어색함은 누나같은 정현사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순조로웠고 이수사님과 신수사님이 친절히 잘 대해줘서 내 집에 오는 것과 같은 생각으로 편하게 수련을 할 수 있었다.
1년가량 수련을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처음 승단을 했을 때 였다. 나는 수련하는 사람 대부분이 몸이 어떻다고 이야기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마음을 다스리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나는 어떠한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오래된 목과 등의 통증이 좋아지면서 새로운 수련의 세계가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시원한 물에 발만 담갔다 가려다가 마음까지 닦으려고 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마음까지닦아서 다음 승단수련때에는 좀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싶다.
수련을 할수있도록 도와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