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산행 그리고 국선도
이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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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취미중에 등산이 있습니다.


국선도를 시작하고 나서는 산행시 심신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의 변화에 대한 승단수련기를 작년 KBS 프로 제작을 위하여 하쿠산에 다녀와서 쓴 산행후기에 담아 대신할 까 합니다.


승단이 있도록 이끌어 주신 원장님과 정현사님,그리고 정수사님과 이수사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선배 도반님들과 마주 대하는 도반님들에게도 고마움의 마음을 전합니다 ^^*


 
 山和


우리일행이 마지막 종례를 성스러이 마친 온천이 딸린 일본정통 료칸(旅館)이다.


일본인들이 상호공생하는 지혜의 산물인 和의 정신을 山에서 얻고자 하였던 건가


산화장이 있는 마을은


산악신앙을 담은 부처와 보살상을 모신 養老元年에 지은 국보급 사찰부터 자판기를 내세운 편의점까지 시공의 흐름이 공존하고 알프스를 닮았다는 분위기는 孤獨하리만치 平和로웠다
 
수직으로 올려다보이는 감나무 아래 古屋을 돌아 동구밖쯤 언덕에서 하쿠산(白山) 가이드 미나미상이 가리키는 손끝에서 시선이 멈추었다.

그 곳은 너무도 아득하고 희미하여 안 보이기에는 눈 감으면 보이고
지우기에는 마음에 찬연히 새겨져 있는 한획의 하쿠산이 걸쳐져 있었다.


후지산 다테야마와 함께 일본의 3대 靈山 -  백산(白山)



나는 그곳에서 별을 보았다


가이아의 손끝과 제우스의 발끝이 이어지는 곳
소우주와 대우주가 나를 중심으로 合體되는 곳에서


나는 별을 보았다.


은하수가 하늘에 걸리는 여름과 겨울의 무수히 쏟아지는 별들의 饗宴은 아니었지만  싸늘한 새벽공기가 숨통을 트이고 느낌으로 다가오는 黎明의 기운이 배경이 되는


가을 寅時의 별자리들 


고개를 들어 천정에 있는
에티오피아의 왕 세페우스와 그의 절세美人부인 카시오페아 자리를 찾다가


목을 내려 남쪽 하늘을 보니
오리온의 허리끈이 되어준 삼형제별이 너무도 정중히 나를 맞이하였다.


분주히 우리가 낮에 정상을 향하여 밑에서 위로 항하였듯이 심연의 바다 깊이보다도 높았다는 풍채와 아버지 포세이돈으로부터 받은 힘으로


물위를 걷듯 사랑하는 여신 아르테미스를 향하여 새벽하늘을 游泳하는 오리온


카오스후 최초의 신 가이아를 증조모로 황금시대를 열었던 크로노스를 할아버지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아버지로 로마신중의 최고의 신 제우스를 삼촌으로 하는


명문가 후손답게 그 귀족적인 카리스마는
1등성인 오렌지색의 베텔기우스와 청백색의 리겔을 좌상. 우하 휘하로하니
感性과 知性을 겸비한 별자리의 왕으로 손색이 없었다 


오리온은 전갈에 물려 죽든 아니면 아르테미스가 쏜 화살에 죽든 아르테미스를 향한 비극적 사랑과 전설은 죽어 소멸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랑을 맺어갈 아기별들을 만들고 있는 오리온성운을 통하여 거듭나고 있었다.


인간이 생로병사를 거치듯 별들도 삶과 죽음이 있고
변하지 않으리라는 천동설은 지동설로 바뀌고 영원히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북극성도 작은곰자리에서 다른 별자리로 먼훗날 바뀐다 하니 


지구가 초속 30Km로 태양을 도는 이치나
우리 은하가 2,000억개의 별들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이나
이 어찌 소우주든 대우주든 말씀에 의한 빛이든 하나의 물질이든 창조주에게 敬畏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까


말벗이 되는 책과 삶의 맑은 여백을 만드는 차와
삶을 녹슬지 않게 받쳐주는 채소밭과 삶의 탄력이 되는 음악이 법정스님의 삶에서 소중한 복이라 한다면



나는 소중한 가족과
대우주의 질서를 보여주는 별과
종례를 함께 할 수 있는 존경하는 선배님과 사랑하는 후배님들


그리고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들을 加해 보고자 합니다. 


그리운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願 視 體 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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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택수 2009-09-02 22:01:46
승단 축하드립니다.
바쁘시드라도 못생긴 희동 도반님 얼굴
자주 자주 뵈 주세요.
원장 2009-09-04 17:49:25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서서히 변화되어 가는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지금처럼 꾸준하게 몸과 마음을 닦아 나가시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정현사 2009-09-06 14:47:39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늘 미소짓는 모습이
수련을 통하여 더욱 깊어지시길 바랍니다.
이강림 2009-09-07 13:36:04
그 하쿠산에 서있는 모습을 TV에서 봤었죠.
승단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