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동반자
고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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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갑작스레 호흡기가 나빠진 이후로 완쾌되지 않아
비염 중이염 기관지염이 반복되어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남편이 국선도를 해보라고 권했다.
지난 해 여름 8월 10일 양지수련원 체조명상반으로 입문하게 되었다

집이 가까운데도 오전 10시 수련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맞춰가서
그 날 수련을 망쳐버려 반성한 날도 많았고
화장실을 미리 다녀오지 않아 수련 준비운동후에 갔다오다
현사님께 혼이 났었고
겉으로는 수련중이였지만 머리속은 온갖 잡념으로 가득 채웠던 날들....
이런 저런 변명으로 빠진 날도 많았지만
수련원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가볍고 맘은 즐거웠다.

그 길은 초록색 빨간색 하얀색으로 부지런히 옷을 갈아입었건만
나의 수련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다.
중기단법전편의 낙법자세에선 호흡도 제대로 되지 않고있다.
이렇게 부족한데 원장님께서 중기후편을 배우도록
그동안 수련해온 나 자신을 되돌아보라 하셨다.

등을 구부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수련하고부터는 곧게 펴서 걷게되었고
어깨가 없는듯 가벼워졌다.
기도가 열리지않아 고생했는데,이제는 기운이 몸으로 느껴질때도 있다.
무엇보다도 국선도를 알기전에는 몸의 아픈부분을 원망하며 멀리 떼어내려고만했는데 그 고통마져도 내몫으로 끌어안을 줄 알게되었다는것이다.
우리의 몸은 사랑과 관심을 기울이는 곳에 기혈이 활성화됨을 깨닫아 갸는중이다.

오늘 현사님께서 단전이 한곳에만 있는게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마음을 보내는 그곳이 곧 단전이 된다고 하셨다.새로운 기븜이였다.
따뜻한 맘으로 수련하면 언젠가는 나도 깊은 호흠으로 좋은 기운을 도반님들께 보낼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국선도라는 동반자가 또하나 생겨 너무 행복하다.

수련이 잘 되게 격려해 주신 원장님, 현시님, 신수사님, 이수사님께 가슴가득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하신 도반님들의 온기와 맑은 미소가 저에게 힘이 되었답니다.국선도라는 큰 선물을 준 남편한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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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08-03-12 12:21:01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몸이아픈것을 통해 가족의 안내로 국선도라는 보물을 만나게되니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입니까?
수련을 시작하셨으니 몸과마음의 건강은 물론 몸과 마음의 중심을 깊이있게 갖으시어 자신과 가족,이웃에 참된사랑을 나누는 행복한 중기후편과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정옥 2008-03-12 15:36:25
몸이 아픈것 보다는 마음이 아픈것이 더 큰 일이겠지요. 항상 맑은 미소로 응대하시니...더 마음의 성장이 크신듯 합니다. 편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동반자와 함께 하시면 더 큰 복이 따라오지 않을까요? 시간대가 달라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승단 축하드립니다..^^
정현사 2008-03-12 17:12:16
승단을축하합니다
내것을 취하지 않으려할때
그 호흡은 바로 이루어집니다.
나누려는마음 늘 간직하시고 동반자와 행복한 나날되세요.
이주원 2008-03-14 21:10:44
때론 호흡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도에 그만두지 안나
싶었어요. 잘 이겨내고 100일을 지난 기쁨을 같이 누려 정말 조아요. 미선도반의 해맑은 미소.. 애기같은 미소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추카추카 승단!!!
이승종 2008-03-29 15:11:11
.몸은 좀 약한것 같지만 애교는 항상 넘쳐흘러 같이 앉아
있는 사람 모두가 애교에 흠뻑 젖어 자기도 모르게 행복속에
빠지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도반님.
승단 축하드리며 애교 감사합니다.
국선도를 통하여 건강도 챙기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