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박
김 성 애
587


국선도를 시작한지 벌써 1년 하고도 4개월이 지났습니다.
수련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떠오르는 것은 두레박입니다.
수련을 성실하게 하는 분들이 튼튼한 두레박으로 물을 가득 가득 길어올리는 거라면 저는 구멍 뚫린 두레박으로 단지 몇 방울씩만 귀한 물을 떠올릴 뿐입니다.
그러나 그 적은 물방울도 모이니까 제 갈증을 해소 해 주고 제 몸도 적셔 줍니다.
너무나 고마운 일이지요.
요즈음은 입꼬리를 올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면서 제 두레박을 고쳐보려고 합니다.
제가 항아리 가득 물을 담게 될날을 그려보면서 원장님과 사범님, 함께 수련하는 모든 분들 새해에 더욱 건강하시고 소망을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list
원장 2004-01-13 12:14:38
숨을 토하시며 자신을 비워보고 자신의 순수한 모습을 낢마다 보시는가운데 두레박에 맑은 물을 가득 채워 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