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게구름의 삶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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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을마치고 출입문 열고나서면 골목바람이 쏴아 ~·~~
청량제같은 아침 8시 35분.
올겨울 마지막 눈 일텐데 발등까지 소복히 쌓였습니다.
먼저간 발자국을 포개며 생각없이 걷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자신한테 미안하고 미안하여 흘리는 속죄의 눈물입니다.
예전에 전혀 알지 못했던 큰 기쁨의 눈물입니다.
호흡명상중 경험한 알수없는 행복감과 후회와 반성의 눈물이기도 합니다.
중기단법을 채 터득하지도 못했는데 건곤단법을 수련해야하는 문턱에서
가슴 두근거리는 다짐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300여일을 수련이라기보다 드나들면서 그래도 변해가는 자신을 봅니다.
알게 모르게 고개 숙여짐과 소박해짐과 모두가 나보다 커보이고
존경스러위짐에 벅차고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늘 마음으로 도움주시는 님들께 조금이나마 보답이 될까하여
나무를 돌보고 차를 우리고 생각날때마다 간식을 챙깁니다.
앞으로 오랜 세월 수련할텐데 문득 문득 찾아드는 나의 EGO를
못 감당하고 고개세우게 될지 장담 못하겠으나 내 몸이 내 것이
아니고 내 마음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알게된 지금.
뭉게 구름같은 지난 내 삶의 추억과 기억들을 애써 털어내고
더욱 마음과 정성 다 하여 수련할 것이고
많은 것을 사랑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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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08-02-29 17:05:21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진정으로 자신의 참모습을 느끼고 알아가기 시작하니 얼마나 축복된 삶입니까. 대자연(하늘)의 숨을 느껴가며 나의 진정한 숨과 연결시켜나가는 귀중한 건곤수련과정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정옥 2008-03-03 14:14:04
항상 모습만큼이나 예쁜 행동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십니다.
그모습 그대로 항상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 준다면 어느 누가 바람에 흔들린다 하여 쓰러지겠습니까! 항상 그 마음으로 예쁜 미소 지으시며 수련에 임하시길...^^
강월자 2008-03-03 21:05:31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수련하시니..외모만큼이나 든든한 단전이 자리잡혀 뭉게구름이아닌 큰바위미소를 간직하시리라믿습니다. 수련장에 싹트는 초록의굵고 튼튼한 새싹바라보며 우리의 숨" 도 저리튼튼히 자리잡히길 기원합니다
박종범 2008-03-04 14:34:52
.제 마음도 많이 보아 주세요 축하드립니다.
오정희 2008-03-04 17:07:55
.아침마다 정성껏 화초에 귀한 생명의 물을 주듯이 도반님 마음에도 이쁜 물들로 범람하시길 그래서 그 넘쳐나는 물을 조금이나마 제마음에도 얻어 담을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승단 축하드리구요 원기 먼저 하고 있을게요.
얼릉얼릉 올라오셔요~~^^
허귀숙 2008-03-06 20:14:03
수련기를 읽으며 왜이리 마음이 짜안하니 아려오는지요?
하마터면 눈물 주루룩 흐를 뻔 했답니다.
싱그런 초록의 잎들이 화려한 꽃이 가지는 진한 향기는 없어도 가슴 시원하게 숨 쉬고 생명을 불어 넣는 산소를 공급하듯, 도반님의 따뜻한 마음이 요란한 소리도 없이 강한 진동이 되어 수련장을 울리네요. 제 마음도 덩달아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찹니다.
감사드리고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정현사 2008-03-08 10:30:29
도장에 들어 설때마다 기쁨과 설레임으로 가득합니다.
방긋이 웃어주며 맞이해주는 꽃들 나무들 말없이 사랑을
실천해 가시는 수련모습 아름답습니다.
축하합니다.
정택수 2008-03-08 15:39:01
매주 토요일 수련이 끝나고 해장국집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런얘기 저런 얘기....
한쪽 끝에 조용히 앉아 한마디 두마디뿐 밥도 쬐끔
입에 가시가 돋았나...
맨 가 자리에서 조용히 도반님들 식사를 위해 이것저것 도와 주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다음부터 가운데 앉으시는거 허락해 드릴께요.
신춘순 2008-03-09 22:08:12
도장에 들어서면 행복합니다!
예쁜 마음과 손길에 감사드려 봅니다.
행 함이 진정으로 자신을 비우는 것이라지요...
축하드리고 하늘의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강림 2008-03-12 22:09:47
꽃과 고구마, 어울리 것 같지 않은 조합인데...
예쁜 꽃으로 도반님들의 마음을 향기로 채워주고
구수한 고구마로 주린 배를 채워주는 도반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승단 축하합니다.
이정수 2008-03-15 19:35:55
도장안에 꽃들이 환하게 피어있습니다.
김민주 도반님이 웃고 있습니다.
이제 울지말고 웃고사세요.
이쁜얼굴 늘 환하게 웃고 사세요.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이승종 2008-03-18 17:24:04
.오랜만에 수련장에 들어오니 (월요일)꽃들과 나무들이 앞다투어 오늘 민주님이 오셔서 저희들을 돌보아 주시고 가셨다고
자랑이 대단했읍니다. 역시...감사드리며 승단 축하드립니다.
이제 저는 다른나라에 가서도 예쁜꽃을 보면 민주님이
떠오릅니다. 이제 저에게는 꽃과 민주님은 같은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