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를 찾아서
엄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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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벌써 2년 가까이 국선도를 배웠다.

하지만 나만의 수련기는 처음 쓰는 것 같다.

지난 번까지는 부부 함께 수련기를 적어 올렸었다.

나 자신 특별히 크게 아팠거나 괴로운 곳이 없었기에

뚜렷하게 달라지는 경험을 하지 못했던 탓이기도 하다.

겉으로 보기엔 그랬었다.

하지만 가만히 자신을 돌아보면,

그간 평탄하게만 살아 왔기에 그저 내가 잘나서 잘 살아 왔다는

교만한 마음이 내안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 같다.

나아가 내안 더 깊은곳에는 심한 긴장과

딱딱함이 자리하고 있었던것 같아 스스로도 놀랐다.

걱정 또한 보따리 보따리 싸 짊어지고, 몸에 얼이 드는 것도 모른 채

당연한 삶인양 50여년 살아 왔으니

어찌 내 몸 또한 정상일까!

이런 가운데 국선도와의 좋은 만남이 이루어져 지난 두해동안

원장님, 사범님의 정성을 다하는 지도 아래

모든 괴로운 마음, 어두운 감정, 번거로운 생각을

하단전에 쓸어담는 연습을 해오고 있다.

마음도 몸과 같이 자꾸 닦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말씀에 많은 것을 배웠다.

즉 마음을 비우고 편히 하며 조신 조식 조심을 해나가라는

가르침을 깊이 간직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를 실천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제 긴장과 걱정에서 깨어나 참나를 찾아 본래의 내 모습으로

한걸음 한걸음 가까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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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03-12-29 10:22:50
호흡을 통해 마음을 가라않치고 자신을 되돌아보게되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자신을 알게되니 희망이 보이게 됩니다.
참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길 항상 기쁨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정사범 2004-01-01 12:54:15
.모습 만큼이나 마음이 예쁘신분
승단을 축하합니다
.더 깊고 아늑한 수련이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