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 분당양지수련원

내면의 변화가 너무 힘들어요

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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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입문한지 거의 1년에 들어섰다. 1년이라는 세월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한 세월이다. 나에게 최근 1년이라는 기간은 참 긴 세월이 아니었나 싶다.
그 동안 국선도 수련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느낀 것은 ‘내면을 변화시키고 싶어도 너무 어렵다’는 사실이다.

정택수수사님이 “몸치니까 남보다 더 열심히 수련해야 한다.’는 말을 던질 정도로 나는 몸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강림도반님은 “몸치라도 열심히 수련하면, 나중에 거북이가 토끼를 이기 듯 결과가 좋을 거예요.”라고 위로의 말을 해준다.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수련했다. 행공을 하면서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마음 속은 여전히 허전했다. 뭔가 큰 신체적인 변화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만은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이강림도반은 그것이 가장 큰 욕심이라고 슬며시 충고한다.

내면을 변화시키면 세상을 즐거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을 예전부터 확신했다. 그런 방편의 하나로 국선도와 인연도 시작된 것 같다. 최근 원장님에게서 “마음을 여세요. 그리고 너무 욕심이 많아요.”라는 말씀을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아직도 마음을 연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뿐, 속으로는 욕심을 버리지 못한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다.

최근 미미하게나마 수련의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8월부터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새벽 첫타임으로 수련시간을 바꾸게 되었고, 수련이 끝나면 곧 바로 1시간 30분 정도의 긴 시간을 운전한다. 처음에는 ‘몸이 피곤해서 국선도를 포기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 직업상 술 마시는 날도 많았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수련이 잘 되면, 새벽 수련하고 장거리 운전하더라도 기운이 넘쳐나니까 안 졸릴 거예요. 열심히 수련하세요.”라고 말씀하신 정수사의 말씀이 사실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새벽수련을 마치고 운전을 해도 피곤하지 않는 날이 생겨 났다. 운전 중에 선도주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짐도 느껴졌다. 아무리 좋은 곡도 매일 몇 번씩 듣는다면 싫증도 날 법한데, 선도주는 들으면 들을수록 친근감이 느껴진다. 덕분에 행공을 하면서 정신집중도 잘되는 것 같다. ‘운전덕분에 수련시간이 더 늘어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명상하면서 왜 인상을 써요.” 언젠가 정수사가 화두를 던졌다. 무슨 소린지 몰랐으나 최근들어서 그 의미을 알 듯하다.
“이기심의 자아를 죽이고 깨뜨려서, 나를 비워 나가는 것이 진실한 수련입니다. 비워진 그곳에 국선도 정신을 채우면 호흡은 한순간이라고 합니다.”
이강림도반이 양지수련원 카페에 올린 글 내용 중 하나이다. 욕심에 가득찬 나 자신이 수련하는데 중요한 반석이 되고 있다.

원장 2007-09-04 11:38:56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수련을하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았으니 절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호흡을 하며 생각을 비우고 마음을 깨워 열어나가는 수련을 해나가시며 깨워진마음을 생활속에 실천해 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정수 2007-09-04 12:13:38

겉으로 보기와는 다르게 생각이 많으시군요.
1년 수련하고 내면이 바뀌면 전 벌써 은퇴해야 되게요 ?
제가 욕심부려서 해보니까 머리만 아프고 더 잘 안되더라구요. 때론 세뇌당하는 느낌이 들때도 있긴하지만 그냥 믿고 따라하는것이 정답이더라니까요.
우리 그렇게 한번 꾸준히 해보시자구요.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강월자 2007-09-04 14:20:34

.자연에마음주느라 짬 이없으셨던게지요!이제사람들속으로
들어오셨으니 내면의막이 많이 얇아지실거예요..아마도.. 그때밥사세요! 축하드려요 승단! ! ! !

정택수 2007-09-07 16:08:58

저의 유일한 몸치 희망님 허리굽히기도 저보다 잘되시고, 다리도 저보다 잘 벌어지시고, 마음까지(?)더 ...하시면 ...
저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승단 축하드립니다.
누구나 음과양 이 있잖아요. 점점 좁혀서 중기가 잡히고 그러니
마음도 잡히고, 열리고 그러면서 하나되고....감사드립니다

김민주 2007-09-10 23:26:07

.축하드려요,
새벽에 수련하셔서 예전처럼 잘 뵐수없지만 항상 일 빨리 끝내고 제시간으로 돌아오실날 기다립니다.
인상쓰고 진지한 표정으로 입단행공 하실땐 마치 득도한 모습
같았는데 문제라 여기시다뇨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기좋고 곧 원하시는 정답 찾아낼껍니다.
킹도반님,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