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단이라뇨?
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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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답니다.
절더러 승단 신청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12월 한달 내내 감기와 몸살로 기진 맥진.
도장에 오지도 못하고 앓기도 하고 좀 나아 와서는
행공 시간에 누워 있기만 했는데요.
중기단법 전편도 하려고 하면 호흡이 되질 않아
다시 드러눕곤 했습니다.
원, 목소리만 컸지 몸은 아주 수수깡이더군요.

감기 전에는 행공 시 선골 부분이 묵지근한 기운을 느끼며
아마도 이것이 조금씩 호흡이 되어가는게 아닐까 했지요.
몸은 참 요상한가 봅니다. 이렇듯 아파보니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으니 감사하기도 합니다.
국선도 하면서 몸이 좀 가벼워져 마구 써재끼다 보니 이렇게
아프기도 하면서 몸을 배워갑니다.
체지체능,. 이럴 때 써도 되는 건가요?

제 몸에게 미안합니다.
강 도반님이 바로 전에 쓰신 글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 옵니다.
가장 소중하고 소중한 나를 하늘에 맡기고 편안한 마음으로 단전을 바라보며 행공한다는 글....
원장님, 사범님이 항상 말씀하신건데
오늘 이 글이 왠~지 가슴에 다가 옵니다.
소중하고 소중한 나를 막 대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인가봅니다.

교만한 마음을 다시 돌아 보아 저를 가르치고 있는
제 몸에게 감사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수련을 이끌어 주시는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아, 이렇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로 끝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할 수 업다.
원장님, 사범님, 수사님들 모두 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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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03-12-27 18:12:04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국선도입니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보시고
가족과 이웃에게도 이런사랑을 실천해보시기바랍니다.
더불어서 달라져가는 호흡을 체득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희자 2003-12-29 13:57:15
늘 자신과의 대화, 나를 담고 있는 내몸과의 대화가 늘 필요한것 같아요. 나 또한 나와 내몸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고 위안받고 칭찬하고 그런답니다.
시원스런 경화님 !
멋지십니다.
권지태 2003-12-29 20:47:06
때가 되면 일단은 앞으로 나아 가야 하지요
그리고는 그에 맞게 열심히 하면 되고요....
축하합니다 !
정사범 2004-01-01 13:40:46
멋있다 시원하다 그래서기다려진다.
여기에 한가지 양념을 더 넣어서 진정 자유인이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