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적표는 별이 열여섯개 입니다
정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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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적표는 별이 열여섯개 입니다
얼굴도 빨개지고 할수만 있다면 몸도 살짝 숨기고 싶다
김건태 도반님께서 매일 달아 주신 별이다.
아니 우리 도반님 모두의 깊은 마음이 담긴 별들이다
그래서 매일 명상때면 별이 하나씩 번쩍 했나보다

(권도반님 아직 미완성 입니다 죄송....)

그래도 몇년간 수련한 체면도 있고
그래도 원기전편 인데
후배 도반님들 앞에서 무게도 좀 넣었는데
그래도 살짝 화가 난다
별이 몇개로 늘어 날 때쯤
원장님께서 나타 나셨다
같이 마주보며 눈물을 죽~흘렸다
미소속의 눈물이 상큼했다
눈을 떳다 꿈이다
정사범님 허리춤에 손을 올리시고
호통을 치신다... 또 꿈이다
아침마다 마음 조이시는 강도반님
엉뚱한데 화풀이 하시는 민주 도반님
오도반님 호박죽도 먹고싶다
최도반님 협박 전화도 하신다
이강림도반님 혼자 땀 뻘뻘 흘리실텐데
이창희도반님 힘써시는 준비운동도 보고싶고
김중선도반님 김두연선배님 걱정이신가 보다
유반장님은 여행 잘 다녀 오셨는지
그렇게 별이 하나, 둘 늘어만 간다
이수사님께서 늦은 시간인데도 데이트(?) 하젠다
이런얘기 저런얘기 남자둘이 무슨 그리 수다가
심한지 다음날이 되 버렸다.
매일 혼자서 기혈순환법도 하고 명상도 하곤 하는데
몸도 조금씩
마음도 조금씩 조금씩 굳어만 간다
아~늘 함께하던 우리 도반님들이 너무 보고싶다

별이 열여섯개 되던날
이제 욕심 다 버리고 그냥 열심히 수련에 임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수련원으로 향했다
수련원 엘리베이트 앞에서 정사범님을 만났다
꿈속에서와 똑같이 혼을 내신다
수련원 입구까지 걸어가는데
아! 이거 ... 발걸음 한걸음 한걸음이....
그래도 원장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이제 마음이 조금 편해 졌다
원장님께서도 이제 빠지지 말고 수련 열심히
하라신다
그래 이젠 아무생각없이 수련만 열심히 해야
겠다는 마음 다지며
오래간 만에 원장님과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사가 다 끝나갈 즈음

제가 조금 자성의 시간을
가진 이유에 대해서 말씀 드렸다
승단을 안시키시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니 승단 자체의 문제보다도 무엇인가 원장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큰 숙제가 있는것 같다
그것이 무엇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그래서 승단을 안시키시는 것일텐데
내가 너무 나서는 건 아니었을까
아니면 호흡을 제대로 못해서
아니면 행공자세가 아직 미숙해서,
가부좌도 제대로 못하고 다리도 쫙~안되서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이수사님은 승단을 시키고.....
(이수사님 죄송)
저는 이수사님보다 육개월 먼저 끝내고
다시 하고 있는데
육개월 전 그때 나는 이수사님과 같이
수련보조도 맞춰가며
승단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조금 늦장을 부렸다
그다음 승단때도 그래 원장님께서도
이수사님이랑 같이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같애 맞어 생각이 깊으셔
그렇게 생각하며 또 지나고 ....
그런데 이번엔 무슨이유???
그래서 자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장님께서 깜짝 놀라신다.
정수사 저사람 승단 했으면 좋겠는데
늘 원기행공 앞줄만 하고 있어
다소 답답 하셨다고 하신다
제가 다 한걸 모르셨단다
나의 실수다.
다한걸 말씀도 드리지도 않았고
기록도 제대로 하질 않았다
그런 실수로
저는 별을 열여섯개나 달았다.
물론 그별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매우 소중한 것이었다
국선도 입문부터 지금까지
다시한번 바라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무엇보다
기혈순환법, 행공, 명상
이것 한가지 한가지가 가지는
소중함과 의미
상호간의 관계를 조금이나마 더 진전되게
스스로 체험하게 되어진것이
어쩌면 우연은 아니었으리라

열여섯개의 반짝이는 별이 우리 도반님들의
마음, 그마음의 모음으로 가득하여 빛나고
그 별 하나 하나가 정말 소중한 별들 이라
언젠가는 그 별들이 우리 도반님들
모두를 환하게 비춰줄 소중한 별일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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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태 2007-06-12 17:01:07
아주 짧지만
이렇게 심오한 뜻이...
승단을 추카합니다
원장 2007-06-13 12:05:28
원기단법은 세상사를 겪으면서도 중심이 흔들리지않고
자신의 내면을 닦아나가는 과정입니다.
금강석 같이 단단한 내면의 변화를 같는과정은 심한 고통과 진통이 따릅니다. 이런아픔의 과정을 통하여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원기중편과정을 통하여 깊은 수련의 준비와 하늘같은 마음을 몸으로 체득해나가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권지태 2007-06-13 12:35:35
그러면 그렇지,
그렇게 짧게 아리숭한 승단기로
끝낼 도반님이 아닌데 했는데...
국선도 40주년 참관기 2편도 기대합니다.
정사범 2007-06-13 16:47:36
1-이세상에나와서는부모님픔에
2-두번째는반려자픔에
3-국선도[하늘]픔에
항상 이말씀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어느 품도 떠나서 살수가 없겠지요
하늘을 떠나서 어찌 살수있겠습니까?
마음에꼭간직하세요
이강림 2007-06-13 19:16:03
수사님의 16개의 별 덕분에 저에게는 희미해져 가던 봉사와 희생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가슴속 깊이 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련시켜주겠다고 다음부터는 별달지 마세요.
도반님 한분 한분이 수사님에게 보낸 따뜻한 마음을 잊지마시고
정말 밝고 환한 별같은 수사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승단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강월자 2007-06-13 22:12:24
수사님!
도반님들이 모두 행복해 하시니 여기가 바로
그곳이 아닐까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정희 2007-06-13 23:25:33
한권의 자서전을 읽은 기분입니다.
원기 과정은 그렇게 혹독한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 비로소 수련이 되는건가 싶어 벌써부터 걱정되고 두렵습니다.
정수사님께서 한분한분 도반님들께 베풀어주신 따뜻한 마음에
행복한 마음으로 수련에 임할수 있었던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힘든 역경을 거친후의 승단이라 더 값지겠어요...
승단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젠 별 키우지마세요~^^
이정수 2007-06-14 00:13:32
히히 ~ ^_^ 생노병사의 고통이 모두 인생의 스승이랍니다.
열받아야 일이되면 열받게 해야지요 뭐.
부지런히 정진하십시오. 부지런히 따라가겠습니다.
승단 축하합니다.
최의섭 2007-06-20 19:24:14
역시 편안한 모습이군요, 우리반 모두가 좋아하는 그이유.
따스한 마음에 항시 감사 하고 있읍니다.
축하드립니다...
천지숙 2007-06-28 16:10:01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꼭 듬직한 국민동생, 국민 오래비같으신 분.
늘 한결같은 열성으로 분위기 데워 놓는 분
그래서 꼭 찾게되는 분, 진심으로 승단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