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 - 강석보 200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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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련 기

제가 중앙문화센터를 통하여 처음으로 국선도와 인연을 맺은지도 어느덧 5년째가 되어갑니다. 그때 초보자로서 서서하는 입문호흡을 배울 때를 생각하니, 내가 어느새 여기까지 왔나 하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지나온 시간에 비해 발전이 더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기야 수많은 세월동안 쌓아온 몸과 마음속의 “어둠”을 씻어버리는 것이 어찌 짧은 시간에 될 수 있겠습니까? ! 그저 보이듯 안보이듯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국선도를 시작 할 당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몸의 무리로 인해 몸의 기능이 조금씩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예민한 사람은 저를 보고 좀 피곤해 보인다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그때 몸에 냉기가 들어왔는지, 알레르기성 비염증세로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에는 폐 속으로 들어오는 찬 공기가 너무 싫었고, 한여름에는 비만 내리면 온도 변화로 인해 콧물과 재채기로 고생을 하였습니다.
손과 발도 차가웠습니다. 그러다 인연을 맺은 것이 국선도입니다. 호흡을 통해 맑고 밝은 기운과 하나되고 대지와 우주와 하나되는 법인 국선도는 저의 몸에 촉촉한 단비를 흠뻑 뿌려 주었습니다.
중기단법 시작하고 6개월이 지나자 저의 나쁜 증상들이 하나 둘씩 걷혀 가면서 몸도 가벼워지고, 눈빛도 동태눈에서 다시 맑은 눈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꾸준히 수련을 해서 몸이 바뀌니 놀랍고도 신기했습니다.
중기단법을 거쳐 건곤단법을 하니 전과는 또 다른 기혈이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새벽수련에서는 낮수련과는 다른 더욱 강한 기운이 느껴지고 손바닥에서도 기운을 느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동작의 행공으로 몸도 훨씬 유연해졌습니다.
도장에서는 감사의 마음을 항상 갖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처음엔 그게 잘 안 되었습니다. 그냥 “고마워 하면 됐지 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류인학 선생님의 감사의 마음에 대한 강의가 있던날이었습니다. 그 강의가 끝나고 제가 승용차로 집에 가던 중, 제 차의 제너레이터에 이상이 생겨 도로의 한복판에 서버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보험회사에 연락을 했고 곧 10여분만에 견인차가 도착했는데 견인차 기사의 말에 저는 한방 먹고 말았습니다. 견인차 기사는 “이런 지하차도에 차가 서버리면 큰 사고 나기 쉽상입니다. 그리고 그 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원인제공자에게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사실 그 견인차가 오기 전까지 수십여대의 차가 과속으로 달리다 저의 차 때문에 갑자기 차선을 바꾸기도 하고 또는 제 차 뒤에서 급정거를 하기도 하였는데, 그때마다 저는 조마조마 하며 가슴을 졸였던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제 차로 인해 큰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을 하고 나서 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고는 감사하는 마음이 막 솟구쳤으며 주위의 모든 상황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을을 새롭게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수련이 단지 몸과 호흡만의 운용이 아니라는 것을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평상시의 행동, 마음자세 하나 하나가 수련과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압니다. 그래서 수련으로 인해 변해가는 나의 생활과 마음의 상태에 늘 깨어 있게 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수련하여 새로운 세계를 발견 하고자 합니다. 모두 모두 에게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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