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곳은?
최정호
725


지금 내가 있는곳은 미래의 중간 지금 여기인 오늘이다.
오늘은 지난일의 결정체이고 내일을 예지하는것이 오늘이다.
오늘의 없음은 내일또한 없음이다. 언제나, 나, 지금 여기
왜 있는지를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내존재의 확인이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있는 지금 여기 뿐이다.
여기 뿐인 나 잠시 과거를 회상해 본다.

소중한 인연의 끈 끝자락을 잡고 하루 하루 이끌려온지
어언 13개월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나에겐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소중한 시간속에 시련과 고충은 없지만은 안았다.
몇년동안 한의원 정형외과로 전전 하던차에 중기전편
수련하는 동안 완전히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생활하기엔 큰불편은 없었다.

중기후편 시작한지 20여일쯤 되었을때 왼쪽 허벅지와 무릅에
통증이 날이가면 갈수록 심해져만갔다.
체력이 그리 약한편은 아닌데 중기후편의 행공 동작은
내몸에 적잖은 부담을 준것만은 부인할수 없을것같다.
남이 보기엔 그리 불편하지않게 보였겠지만
나는 절룩거림을 느끼는 증세까지왔다.

정형외과에서 x레이를 찍어보니 허벅지와 무릅은 정상이고
허리에 이상이 있는데 수술할정도는 아니라 하면서
평생동안 안고 살아야된단다.통증이 심해지면 치료하고
하면서 평생을 ~~ 몇일만 치료할 요량으로 정리운동 시간에 나가는데
신수사님 사범님 께서 가볍게 수련하면 좋아질거라는
말씀에 발길을 돌려 그날의 수련을 마쳤다.

다음날 부터 가볍게 수련한지 4~50여일이 지나니 허벅지 무릅
이 이전 상태로 돌아왔다.
지금은 견딜수 있는만큼 나름대로 깊게 수련하고 있다.
이 현상을 딱히 무어라고 표현하기엔 궁색하다.
중기후편 행공 동작이 이럴진데
건곤단법 과연 내육신과 정신, 마음이 받아들일수있는
자세가 되어 있는가? 나 자신에게 질문해본다.

지금 내가 있는곳이 바로 여기인 것이다.
고요한 음악이 흐르고, 절간같은 분위기,
원장님, 사범님, 여러 선배님들이 만들어 놓으신 공간,
나는 차분히 놀면된다. 이 얼마나 좋은 놀이터 인가.
진정한 나는 지난날의 내가 아니고 내일의 꿈을
나열하는 나도 아니다. 오직 지금 여기에 있는
내 모습이 내 삶인 것이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에서 처음처럼 수련해야 겠다고
다짐 해본다.

list
정사범 2006-08-27 15:29:40
이 아름다운 곳에서 몸을 건강하게 만드시고
마음은 한없는 평화를 얻으시고
정신은 맑고 순수해지는 그런 진정한
놀이터가 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신춘순 2006-08-31 00:01:00
승단 축하드립니다!!!
이도반님과는 옛날옛날부터 깊은 인연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다정하게 밀고 끌고 당기셔서 행복한 길 함께 가시길 빌겠습니다.
원장 2006-09-03 11:44:13
높고 푸른하늘의 가을이 승단을 축하해 주시는것 같습니다.
건곤수련은 나뿐만 아니라 하늘도보고 땅도보는 여유를가지셔야합니다.
대자연이 늘 도반님을 지켜보고있다는 사실을 느껴보시고 감사의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한희수 2006-09-07 21:38:43
매일 놀이터에 갈 수 있다는거,
또 매일 놀수있다는거 참 좋지요^^
더욱 건강해 지시길 바랍니다~~
김부연 2006-09-08 18:17:30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 했던가요?.
국선도장을 놀이터로 여기시니 이미 마음수련은
끝난것이 아닌지....,
더욱 정진하시어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