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 고유의 심신 수련법 - 김문식 200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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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라는 짧지 않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처음 딱히 큰 병이 있어 입문한 것은 아니지만 몸 한쪽에 이상이 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우리 풍토와 우리 몸에 맞는 전래의 심신 수련법을 찾다가 국선도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팽게쳐 두었던 몸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얼과 넋을 담는 몸의 중요성도 알았나 봅니다. 무엇을 알아서 시작했다 기보다는 그냥 하다보면 무언가 느끼고 알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였습니다. 마음 한쪽에선 마치 천지를 이불 삼아 지. 수. 화. 풍으로 봄과 마음을 정화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련도 삶의 한 과정으로 애환이 따르지만 좋아질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갖습니다.

수련도 일상과 같이 마음 따라 가나 봅니다. 마음이 밝고 평온하면 수련도 잘되고 잘했구나 싶지만 심사가 뒤틀리고 어지러울 때면 모든 것이 그냥 겉모습만 드러냅니다.
그래도 이젠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간다는 것을 느낍니다.
가끔가다 좀 어떠냐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럴 때면 참 대답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실제 좋아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좋아지는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인지 체험적으로 다가오지를 않고 아직은 잘 몰라 송구함을 무릅쓰고 그냥 모르겠다고 합니다.

지금도 어색함이 남아있습니다. 비록 당장 잡히지 않고 보이지 않지만 삶이 그러하듯이 가다보면 큰 길이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지도해 주시고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 게 감사드립니다.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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