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랬구나!!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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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강해를 읽고 있으니 그 뜻을 알다가도 모르겠고, 읽을수록 오리무중이다.
그나마 겨우 사범님께서 예상문제라고 일러주신 부분을 읽고 또 읽고 있노라니,국선도의 목적이 "심성과 기질을 선하게 하여 仙人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는 대목이 눈에 확 들어오면서 문득 내가 처음 양지도장에서 처음 도복을 입었던 날이 생각났다.

평소 양은냄비처럼 쉬 끓었다 식었다 하는 나와는 반대로. 남편은 좀처럼 화내는 일도 서운한 일도,손해나 불이익에도 흥분하는 법 없이 그저 만사가 괜찮고 좋단다.
그런 곰같은 남편이 참으로 답답하게 여겨지다가도 때론 '아! 어차피 지나고나면 별것도 아닌 일을..나도 저렇게 대범하게 넘기며 살아봤으면..'하고 부러울때가 있다.
아마도 그런 평상심에 대한 갈망때문에 단전호흡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고, 누가 이런 운동을 한다더라는 얘기에 혹해서 나도 따라 시작하게되었으리.

작년 가을 어느 첫날 입단행공을 하고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데..앞에서 구령 하시는 분의 표정이 그지없이 온화하고 평화롭다. 신기하다싶어 다른 분들을 또 유심히 둘러보니 모두 선(仙)한 표정 그 자체인게 아닌가?
'아니, 우연의 일치로 모두 착하신 분들만 이 운동-첨엔 운동이라 생각했으니-을 하시나, 아니면 이 운동을 하고 나서 이리 신선처럼 되신건가??'
그때 왜 나의 눈에 도반님들이 신선같고 도인같아 보였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그것은 그저 도복을 입고 기이한 자세를 취해서가 아니라, 오랜 수련을 통해 저절로 그렇게 선인의 경지로 나아가고 계신 것이었구나! 절로 감탄이 나오고, 또 그 한결같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그리고 또 나 스스로에게 말해본다.
나도 언젠가는, 아주 많은 시간이 흘르면 여러 도반님처럼, 수사님처럼, 사범님처럼 늘 고요하면서도 한없이 넘치는 사람이 될 수 있겠지.......

그 날까지 사범님 절 버리지 말아 주셔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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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06-06-03 17:11:04
대자연(하늘)의 기운은 한없이 맑고 밝습니다.
자신의 욕구를 잠재워 고요한 호흡을 하게되면 호흡을 통하여 대자연의 생명력이 내몸과 마음의 중심으로 흘러들어와 자신을 변화 시킵니다.
이런 참된 수련의 변화를 즐거운마음으로 체득해보시길 바랍니다.
한희수 2006-06-04 23:06:36
늘 밝고 예쁜 지은씨~
승단을 축하합니다^^
열심히 수련해서 더욱 건강한 몸과 맘을
얻으세요. 추카추카~~
권지태 2006-06-05 13:09:08
승단할 때가 지났는데 생각했었는 데
이제야 승단하는군요.
승단을 축하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추카추카 __()__
우희자 2006-06-12 16:06:18
승단을 축하합니다.
도반님이 바라시는대로 될것입니다.
정사범 2006-06-14 14:56:08
똘똘이 엄마 힘들지요
하지만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마 똘똘이 엄마 생 가운데 최고아름다운 모습 이라는 걸 잊지 말고
모든 움직임도 한호흡한호흡 아기와 함께 한다는 생각 잊지 말고
가장 멋진 수련을 하고 있으니까요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