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 - 우희자 200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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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선도에 인연을 맺은 지는 5~6년이 되었다.
스트레스성 편두통 과 신경성 두통 때문에 남편의 권유로 국선도에 입문을 하게 되었다.
이때 내가 앓고 있던 편두통은 아주 심한 편이었다.
한번 앓기 시작하면 3~5일간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 누워서 있어야만 했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눈을 뜰 수도 숙일 수도, 목을 돌릴 수도 없고 속이 미식 거려서 음식을 먹을 수도 없었다.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으면 독해서인지 하체에 마비 증상이 와서 약을 먹지 않았다. 다시 한약으로 바꾸어서 먹었지만 먹을 때만 괜찮고 약을 먹지 않으면 다시 아팠다.
남편의 말이 국선도를 시작하면 두통은 저절로 없어진다는 말 때문에 남편 따라 국선도 수련장에 갔다.
처음 수련장에 간 날은 낯 설은 분위기와 카세트에서 흘러나오는 생소한 음악소리에 마음이 심란해지고 이생각 저생각으로 머리만 아프니 빨리 끝나고 집에 가야지 그런 마음만 들었다.
지긋지긋한 두통 때문에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
매일 직장에서 퇴근하고 수련장으로 곧장 가서 수련을 하기 시작 했다.
지루했던 수련시간이 점차 재미있어지기 시작하면서 아프던 편두통이 점차적으로 나아 졌다.
준비체조와 행공과 정리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시원한 것 같기도 하고 가볍기도 하고 마음도 조금씩 편안해지기 시작하였다.
아랫배가 따뜻해지고 변도 잘보고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기분도 상쾌해지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몇 달이 지나는 동안 편두통을 한번도 앓지 않았다.
회사사정과 집안사정으로 한, 두번을 빠지고 나니 자꾸 빠지는 날이 많아졌다.
머리도 아프지 않으니 게을러지고 이런 저런 핑계가 생기기 시작하여 도장에 나가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몇 개월 지났다. 내가 다니던 책대여점에서 국선도를 수련하는 청년을 만났다.
그 청년의 맑은 얼굴과 편안한 모습이 매우 좋아보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하던 중에 청년이 어머니가 다니던 수련장에 같이 나가 보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다시 청년의 어머니와 함께 국선도 연수장에 나가게 되었다.
그곳에서는 전에 하던 수련과 좀 달랐다.
준비체조는 느리면서 부드럽게 하고 호흡도 자연스럽게 하라는 지도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하니 저절로 몸과 마음이 풀리기 시작하였다.
매 수련마다 정성껏 체조하고 호흡하고 행공하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하였다.
수련을 통하여 많은 것이 변화되기 시작하였다.
진정 감사하는 마음을 바로 알고 나니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마음도 너그러워지고 기쁨과 행복이 충만해지니 얼굴이 환해지고 목소리도 밝아지고 편협했던 생각과 부정적인 마음이 점차 바뀌어 갔다.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 지기 시작하였다.
늘 대자연과 함께하고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
국선도를 알고부터 이렇게 내 삶이 변화되었다.
사람인지라 잠깐 다른 마음과 생각으로 살면 바로 몸이 굳어지고 머리가 아파온다 그러면 바로 나를 점검해 본다.
정심. 정시. 정각. 정도. 정행.
수련법을 알게 해주신 선대 스승님들과 도종사님과 지도사범님께 무안한 감사를 드린다.
나를 변화시킨 이 수련법을 많은 이들에게 나누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
수련장에 누우면 엄마 품에 있는 것처럼 편안해 지고 행복해 진다.
이 행복한 마음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몸과 마음과 영혼이 밝아지고 뭇 생명이 하나" 되는 이런 행복한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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