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휴식처로
박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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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휴식처로

수련을 시작한지 1년이 넘어 섰다
간치료는 중단하였다. 몇 달이면 완치 선언을 기다리고 있다.
어지러움증은 사라지고 귀에서는 작은 이명만 남아 있다.
없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없어지고 안 없어지고는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다
편안하게 받아 들이고 있는 상태가 된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저녁반 수련은 나에게 휴식처가 되었다 .
하루 일상에서 꾸겨진 몸을 저녁에 풀어 버리고
잠자리에 들게 하여 주었다.
얼굴이 좋아졌다는 인사도 받기 시작하였다.
저녁 시간 수련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적어지는 듯하여
새벽반으로 시간을 바꾸었다. 새벽에 얘들은 잔다.
부지런한 마누라는 설득하여 데리고 나가면 된다.

처음은 일찍 일어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몸은 일어나도 마음은 비몽사몽 몇 달 되니 익숙해지기 시작하였다. 전날 저녁에 무리 하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수련이 시작된다.

하루하루 일상에서 편안한 생활을 할 정도로 다듬어지지는 못하였다.
이래저래 응축되고 지친다. 하루중에 도장의 수련 시간만이라도
편안하게 몸과 마음을 정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도 수련장의 모습을 이어 갈 정도가 된다면...

너무 많은 것을 얻어만 가고 있다.
저녁반에서 도와 주셨던 선배 도반님들께
새벽반에서 이끌어 주시는 어른 도반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같이 나누어 줄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꿈꾸며

행복과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도장의 일원이 된 것을
감사하며 이를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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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05-06-06 13:38:45
점점 편안해지시고 여유로와지는 변화되는 모습을보며
모든것을 잘받아드리는 선한의식의 열림을 보며
양지식구의 일원으로 감사를드립니다.
건곤수련을 통하여 선한의식의 싹을 단전 깊숙히 간직하여
키워나가시는 참된기쁨을 누리시길를 기원합니다.
박보원 2005-06-09 14:39:52
최근의 평화로운 모습만 뵈어서 그렇게 인고의 시간을 보내셨는지 몰랐습니다. 수련을 통해 질병의 고통을 평안으로 승화시키시는 아름다운 모습을 배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