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동안 재밌었죠 - 이재현 200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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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정초등학교 3학년생입니다. 어린이 수련반에서
1달동안 수련하였습니다.


1월2일 첫날
난 오늘부터 국선도를 다니기 시작했다.
준비운동, 입단공, 숨고르기를 해 보았다.
몸이 풀려야 마음이 풀린다고 해서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밝을 받는 운동인 입단공.
눕거나, 앉아서 편안하게 숨을 쉬며 숨을 고르는 숨고르기
이 외에 기신법, 중기단법, 기화화중법등 더많은
수련법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운동은 나중에
수련이 더 잘되면 할것이다.

1월4일
오늘은 감기가 심해져서 수련이 잘 안되었다.
입단공 할때도 다리가 좀 떨리기도 하고
가슴이 막혀 숨고르기도 안되었다.
에취! 정성껏 수련해서 감기 빨리 나아야지!

1월 12일
오늘은 잘 되었다
하단전을 바라보며 수련을 하니 집중이 잘되고
호흡도 잘 되었다.
오늘은 왠지 가슴이 뜨듯하고 배꼽쪽이 조금 미지근
하다고 할수 있을까? 아님 따듯할 정도 였다
이것을 호흡으로 하단전으로 따듯한 기운이 모아지면
수련이 잘 되는 거라고 하셨다.
오늘은 숨쉬기 할 때 원장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날 돌봐주시고 함께 있어주던 사람을 떠올려 보라고
하셔서 그런것을 생각하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이 났다.
옛날에 할머니가 나하고 같이 놀아주셨던것, 내가 할머니
심부름도 하던것, 할머니보고 진지 드시라고 하면서
식탁까지 같이 와서 앉던것 등등 할머니 생각이 나며
눈물이 났다. 슬픔의 눈물이 아닌 그리움, 추억의 눈물.
내가 이렇게 우는건 난 친할머니,할아버지,외할아버지께서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오래전에 다 돌아가셔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못받아서 더 그런것이 아쉬어서
그런것이다.
그런데 유일하게 외할머니 만이 내가 유치원동안 계셨던
것이다.
엄마 다음으로 사랑하며 친구같이 계셔주시던 할머니.
할머니! 꿈에서라도 뵙고싶어요!!

1월 15일
오늘은 엄마와 함께 일찍 갔다.
호흡수련할 때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내 바램데로
할머니가 나타나셨다.
할머니와 얘기 할려고 했는데 깨버렸다.너무 아쉬었다
오늘은 기신법 중에 수법을 배웠다. (신장, 방광 강화)

1월 19~23일
기신법을 모두 배우고 연결하여 해 보았다
기신법은 화, 수, 목, 금, 토 오행법으로 나뉘어 있는데
몸의 여러 기능(오장육부)을 향상(강화)시켜주는 운동이다
요즘은 입단공, 기혈순환유통법, 기신법등을 할때도
전혀 힘들지가 않고 술술 잘 된다.
호흡수련땐 배꼽을 바라보며 숨이 어디로 가는지
바라보았다. 숨을 바라볼때 불을 다 꺼서 어두운곳에
있었는데도 눈감았을때 희미하게 빛이 보였다.
숨이 잘 쉬어진것 같다.

1월 24~26일
기신법할때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것을 하였다.
난 수법을 좋아한다. 지훈이누난 토법, 영덕이누난 목법을
좋아한다.
기신법중에 싫어하는것 할때는 더 힘들었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어려운 동작이어서 그런가보다
더 열심히 해서 좋아해야 겠다. 우리 모두 금법을
어려워 한다.

1월 29일
오늘은 국선도 대학생이라는 장사범님이 오셨다.
수련할때(기혈순환유통법) 스스로 구호를 붙여가며 했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기신법을 앞에서 해 보았다.
좀 부끄럽기도 하고 긴장되서 잘 안되는것 같았다.


나도 이젠 정식으로 국선도를 배울것이다.
처음엔 엄마가 보낸 국선도 캠프부터 시작해
몇번 도장에 따라가 해보고 지금은 이렇게
1달간 하고있다.
처음엔 건강과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했던 국선도
하지만 지금은 마음공부까지 하며 하고 있다.
다급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마음을 잘 다스려서
생활해야 겠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나도 좀 차분 해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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