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의 한동작 한동작을 마음으로 느끼지 못한채.....
장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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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를 알게 되고, 양지수련원과 인연을 맺은 것도 어느새 9개월여!

3년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평소 건강을 늘 염두에 두고 뭔가 의욕만 앞서고 방향을 잡지 못하던 내게 단전호흡이 순간 눈에 들어왔고 그길로 망설임 없이 찾아간 곳이 “단학선원”이란 곳이었지만 별다른 해답을 얻지 못하고 3개월을 채 넘기지 못한채 발길을 끊게 되었다.

그 후 사내직원의 소개로 접하게 된 국선도를 내친김에 사내 동호회를 결성했지만, 회장인 나 자신의 불성실과 환경적인 제약으로 결국 운영을 중단하고 홀로 양지 수련원을 찾게 되었다.
(회사 동호회 운영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원장님과 사범님, 그리고 매주 꾸준히 나오셔서 아낌없는 지도를 해주신 신춘순 수사님께는 감사한 마음과는 한편으로 성실치 못한 운영으로 폐를 끼쳐드린 것 같아 늘 죄송한 마음 뿐이다)

처음 수련을 접했을 때는 그저 여러가지 많은 운동중의 하나 쯤으로 생각과 더불어 그래도 선조들의 정신이 담긴 뭔가 있겠지 라는 기대섞인 마음으로 수련에 임했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처음 각오와는 달리 게을러 지는 나 자신과 뭔가를 얻으려고 하는 욕구만이 가득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문득 수련의 한동작 한동작을 마음으로 그 뜻을 느끼지 못한 채 몸으로만 느끼려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원장님께서 승단 의사를 물으셨을 때는 솔직히 나자신이 너무 부끄럽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 번 승단을 계기로 더 늦기 전에 다시 시작이라는 새로운 각오와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수련에 임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아울러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지도해주시는 원장님과 아침마다 적극적으로 앞에서 준비운동을 지도해주시는 선배 도반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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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04-09-01 14:02:00
국선도 수련은 호흡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닦아 나가는 것 입니다.
본래부터 내안에있는 선한 마음을 되찾아 가는것입니다.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자신을 감싸고있는 껍질(이기적인 욕구)을 벗겨봅니다.
정성스런 한호흡 한호흡을 통해 공든탑을 쌓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신춘순 2004-09-02 00:22:10
반갑습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비우면 그자리에 감사와 사랑이 채워지리라
생각됩니다.
빠지지 않고 도장에 나오시는것이 수련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어느 도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정답입니다.
도반님께서도 열심히 하셔서 정진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