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승단..
권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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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우연찮게도 약 2년간 다니던 집 근처의 헬쓰장이 한참 성행하던 찜질방으로 영업변경을 하면서 다른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지인의 권유로 찾은 수련원… 어느덧 승단 대상자로 다가왔네요.

눈에 보이는 것을 행하기도 어려운데...
이곳에서 처음 입문하여 행한 호흡수련이라는 것은 형체도 없이... 어렴풋이 들었던 바는 있었으나... 나에게는 참 난감하게 다가왔었고 수련장 분위기도 익숙치 않았었고 헐떡거리면서 뛰어다니던 스포츠를 좋아하던 내게 편안함 숨쉬기가 왜 그리도 어렵던지. 회사를 마치자마자 와서 잡생각을 떨쳐내는 것도 어렵고 마음을 단전 깊이 편안하게 내려놓는 것도.. 많은게 쉽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리라는 기대는 그대로 바램이고...
돌이켜보니 아마도 수련을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섰던 것이 오히려 수련에 해가 되지 않았나 싶군요.
지금껏 수련을 해오면서 이제야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다니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나마 고맙고 감사하는 것은 시간이 될 때마다 수련장을 찾게 되고 원장님과 수련이 깊으신 도반님들의 도움으로 부담없이 수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며 나름대로 휴식 같은 수련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전에 함께 승단하시게되는 도반님께서 이제 호흡하는 것을 어느정도 알 수 있겠다는 말씀에 잠시 부끄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편안함 마음으로 수련에 정진해야겠습니다.

항시 수련이 잘되게 이끌어 주시는 원장님과 모든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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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04-09-01 12:23:32
자신을 되돌아보고
호흡을 알게되고
이렇게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수련이 되어져 갑니다.
이제 눈을 뜨기 시작하셨으니
멀리보고 꾸준히 한걸음 한걸음 정진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