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시간... - 이지훈(서현초등학교) 2002-02-01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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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그게 뭐지?' 엄마 아빠가 국선도를 하신다고

하셨을 때 내 생각이다.

처음엔 약간 경계를 하였다.

이상한 옷에 이상한 동작. 엄마는 국선도를 해서 몸이

많이 좋아지셨다.

갑사를 2번 다녀온 나였지만 확실하게는 국선도가 무엇인지

몰랐다.

한달간 어린이 국선도 교실을 해보고 나서 내 기분은

뿌듯하고 황홀했다.

피곤함에 찌들고 굳은 내 몸을 사랑하는 마음과 모든 것에

내 생활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다.

가끔씩 힘들어서 '나는 안되!'라는 좌절감 속으로 빠질

때가 종종있는데 그럴 때 마다 내 스스로가 나에게

'조절하면 안되! 난 할 수 있어'라는 일종에 자기최면을

건다. 그리고 크게 심호흡을 한다.

처음에 도장에가서 입단행공과 준비체조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을 때 나에겐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할 뿐이었다.

그 중에서도 호흡하는 시간이 제일 흥미로웠다.

"숨이 어디로 들어가서 어디로 나오는지 느껴보라는

원장님 말씀에 난 잠시 의아해 했지만 금새 답을 찾아

내었다.

'숨의 통로...즉 숨을 느끼라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지만 쉽게 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다뜻했던 발이 시원하게 바뀌더니 무언가

발가락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발바닥과 발등으로 시원한 무언가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난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 다음 날에도 숨이 느껴졌다. 이마로 들어가서 발바닥

으로 나오고 또 어떤 날은 어깨로 들어가서 손끝으로

나온 적도 있었다.

내가 국선도를 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모든 것들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과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모든 잘못을 용서하고 그 잘못마저도 사랑하는

마음.......마직막으로 내 모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이런 소중한 것들을 얻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몸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예전에 조금 신경썼던 내 몸을 이제는 매일매일 신경쓰고

사랑해준다.

내가 만약 국선도를 안했더라면 소중한 것들을 알게되지

못했을 것이다.

국선도를 하도록 추천해 주신 엄마께도 감사드리고 나를

지도해 주신 모든 도장 선생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많은 사람들이 국선도를 접했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오늘도 아쉬워하며 하루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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