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왔니?
정택수
687
어디까지 왔니, 약수터 까지 왔다.
어디까지 왔니, 습지까지 왔다.
어디까지 왔니, 땀한숨 딱고 있다.
어디까지 왔니...
강도반님은 불곡산 형제봉 벤취에서 좌선을 하신채
단전 저 깊숙히 들어가 계신다.
나도 따라서 옆에 앉아 흉내를 내 보지만
보이라는 단전은 보이지 않고
"어디까지 왔니"
기다리고만 있다.
지금쯤 권도반님 천도반님 그리고 몽실이 아가씨가 저기 저만큼 오시고 계실텐데.....
어디까지 왔니...
이총무님도 저 반대편에서 동글동글 굴러 오고 계시겠지?....
이번주에는 신수사님도 오실려나?...
원장님도 오실까?
정사범님도 오시면 더 좋을 텐데.
바쁘실거야
다른 도반님들도 많이 오시면 좋을 텐데.

나도 요 몇주 바쁘다는 핑게로 형제봉을 오르지 못해 항상 애써시는 강도반님, 권도반님,천도반님께 감사하는 마음, 죄송한 마음이다.....

일요일이 되면 나는 형제봉에서
"어디까지 왔니"
어린시절 좋아 하던 짝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설래이는 가슴을 안고 기다릴렌다.
저기 저만치 옷자락만 보여도 콩캉콩캉 뛰는 마음으로 우리 수련원 모든 도반님들을 기다릴렌다. 형제봉에서 .....
list
우희자 2004-08-04 17:46:50
어디까지 왔니?
말쭉거리까지 왔다.
어디까지 왔니?
내곡터널까지 왔다.
한발 한발
한걸음. 한걸음
한달음에 달려갈께요.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시는 도반님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