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회복시켜준 국선도
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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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은 국선도 수련을 시작한지 딱 6개월 되는 날입니다. 출석일수로는 115일 되는 날이구요. 그리고 우리 양지수련원 17살 생일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국선도 양지수련원이란 곳을 알게 된지는 10여년도 더 되었습니다. 우리 도장이 있는 건물에 치과, 한의원, 정형외과, 내과, 이비인후과가 같이 있어서 늘 이 곳을 들락달락하면서 자주 봐왔거든요. 멋드러진 국선도 간판을 보며 '이 곳은 뭘 하는 곳일까, 이 곳에 다니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뭔가 스페셜해 보이는 게 나같은 사람은 범접할 수 없는 곳인거 같았습니다.

 

저는 건강에 이상이 생겨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유달리 몸이 약해 늘 골골해서 동네 병원들과 친하게 지내왔습니다. 국민건강의료보험과 실비보험 덕을 톡톡히 보며 살아왔으면서도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도 딱히 안하고 살아왔던 게 어지간한 배짱 아니고서야 그럴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현대 경쟁사회, 특히 '할 수 있다'를 넘어서 '못 해내면 루저'가 되버리는 한국사회에서 청소년기, 장년기를 지나 중년기에 접어들어 이제는  청소년기를 지나 이제 성인이 되어 사회입문을 준비하는 아이들을 키워낸 저는 말 그대로 심신이 제대로 지쳐버려 넉다운된 지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때 그 때 이 병원 저 병원을 쫒아다니며 임시땜빵하며 살아왔는데, 이제 그 방법이 안 먹히게 된 것이었습니다. 초주검이 다 된 저를 보다못해 남편이 끌고 이 곳, 국선도장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내가 건강해질 수 있을까 의문이었지만 달리 할 수 있는 방법도 없었기에 밑져야 본전이다 싶은 심정으로 원장님 가르침대로 하루하루 수련해 나갔습니다.

 

처음엔 그냥 숨도 안 쉬어지고 중병에 걸린 사람처럼 헐떡거리고 도장에 매일 나오는 것조차 큰일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거의 수련을 빠지지 않고 가르침대로 따라 수련한 덕분에 숨이 편해지면서 몸과 마음이 차츰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단전호흡을 배운다는 이곳에 처음 끌려올 때는 '숨쉬는 게 숨쉬는 거지 단전호흡이 뭐고 또 그걸 따로 배울건 뭐람'이란 생각이었는데, 수련을 하면 할 수록 참 무지한 생각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원장님이 늘 말씀하시는 '호흡을 붙잡고', '기운을 단전에 모아', '미소를 항상 지으며', '대자연에 감사하며'....쉬운 듯 하지만 그렇게 되기는 어렵고 그렇게 되더라도 그 상태를 유지하기는 더 어려운 수련을 해 나가며 어렴풋이 '그 느낌 알아가는' 기쁜 하루가 되고 있습니다.

뭔가 근사한 화두를 붙잡고 철학하는게 명상이 아니고 단지 마음을 비워가는게 명상이고,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감사함을 아는 것이고 감사함을 알면 비로서 욕심내지 않는 편안하고 기쁜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갑니다.

내 생각으로 억지로 하는 호흡이 아니라 기운에 의해서 저절로 이끌어지는 편한 숨으로 하는 행공덕분에  조금씩 조금씩 근육이란 것도 튼튼해져서, 울룩불룩(?)해진 제 팔다리를 보고 남편도 놀라곤 합니다.

 

하지만 아직 수련을 하면서 항상 '참 편하고 좋다'를 느끼는 건 아닙니다. 그런 느낌을 잠깐씩 맛보며 앞으로 이런 편안한 시간이 길어질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정성을 다해 수련하고 있습니다.

 

구수하고 정감어린 리드미컬한 조성준도반님의 구령소리와 자상하고 친절하신 핸섬남 목준균도반님의 단아한 구령소리에 따라 반가운 우리 도반님들과 함께 원장님 그리고 현사님의 가르침에 감사하며 수련해 나가면 점점 건강해지고 즐거워지는 제가 될 것을  확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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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17-09-02 17:29:07
초주검이 될정도롤 힘들었던 건강이 회복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중기2수과정을 수련하시며 완전히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성을다해 수련하사길 바랍니다.
2017-09-06 15:58:22
축하드립니다. 수련기 잘읽었어요,수련에 더욱 정진하시길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