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의 한가운데서 간절한 마음으로 봄을 기다려 왔는데,
그 기다림도 잊은 사이, 알아채지도 못할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봄은 이미 다가와서 주위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오늘 중기단법 3수로 승단하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저 자신이 참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고,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여유롭고 편안해 졌습니다.
무엇보다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한결같은 진지함으로 지도해 주시는 원장님과 사범님, 선배 도반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자극이 되고 격려가 되는 동료 도반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랜 시간을 머리로만, 생각으로만 살아온 탓에
원장님의 소중한 가르침을 마음이 알아듣지 못하고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안타까운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긴 호흡으로 꾸준히 정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