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단법 승단에 즈음하여
박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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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한지 어느 듯 만11개월이 되었네요.

그동안 열심을 부리기도하고 게으름을 부리기도하면서

차츰 국선도에 적응이 되어온 것 같군요.

우선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도해주신 원장선생님,

언제나 솔선수범하시는 사법님들,

항상 미소로 반겨주시는 도반님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마음은 열심이지만 몸은 게을렀고, 의욕만 앞서 완벽을 추구하지만 쉽게 지쳐가던 수련기간이었습니다.

내려놓는다 하면서도 내려놓으려는 욕심이 더 앞섰던 것 같구요.

집착하지 말자하면서도 집착을 버리는데 집착했구요.

생각을 버리자 하면서 생각을 버리는 생각을 더 많이 했구요.^^

 

그러던 지난 12월 중순 고속도로에서 4중 추돌사고로

차량을 폐차하고 2주간 수련을 쉬었습니다.

다행히 사고의 크기에 비해 몸의 충격은 경미하여

2015년 1월 신년 소망수련에 참여 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 소망수련에서

이렇게 수련할 수 있는 것만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온갖 욕심. 불평. 불만을 좀 내려놓고

지금 내가 가진 것에 행복해하고

감사하며 살자는 소망을 하였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매일 감사의 일기를 쓰는데

그 내용이, 아침에 눈뜰 수 있어 감사합니다.

따뜻한 햇살을 맞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맛있는 토스트를 먹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등등 아주 사소한 감사들 이라고 하네요.

저도 작은 감사가 축복으로 느껴지도록

2015년 한 해를 살도록 소망합니다.

 

아직 멀었다는 생각에 건곤단법 승단이 주저되기도 했지만

승단하고 보니 오히려 마음이 새롭게 다져집니다.

더 감사하고 더 행복해하며 나에게 올 복을 맞을 준비를 하겠습니다.

복을 받으려면 복 받을 그릇을 만들어야 되겠지요.

건곤단법에서 그러한 그릇이 되도록

나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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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15-02-08 17:42:24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일상에 감사하며 받아드리는 마음이 자신을 비우며
호흡에 마음을 싣고 수련여행을 떠납니다.
대자연의 호흡속에 머물며 흡지호지 수련을 해나갑니다..
건곤과정수련을 통하여
감사와 기쁨이 배가되는 도반님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손일표 2015-02-09 14:15:34
감사하고 또감사합니다.
저랑 건곤과정수련 열심히 해봅시당. ^^
2015-02-09 16:32:00
2회에 걸친 수련체험기 감동깊게 잘봤습니다!
인품도 훌륭하시지만,
필력과 삶의 깊은 내공이 느껴집니다!
함께 수련하게되어 너무 좋습니다.
김건태 2015-02-10 04:28:53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만 갖고 있을 뿐,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감사를
느껴보지 못하면서 헤매고 있습니다.
그 것은 아직도 저는 욕심과 이기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나마 작은 실천으로 시작하는
동기부여를 가져 복받는 그릇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승단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