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국선도!!!
박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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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를 다시 시작한지 2달 하고도 반이 지났네요. 원장님께서 승단 준비하고 수련체험기도 올려보라고 하셔서 짧은 기간이 이지만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는 오래 전(아마도 10년이 더 된 듯)에 국선도를 처음 접하여 6개월 정도 수련하다가 사정상 그만두었고 최근에 몸과 마음의 수련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이것저것 알아 보았으나 성명쌍수에는 국선도 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 다시 시작하게 되어네요. 뭐 특별히 도통을 해야 된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수련을 통해 국선도에서 이야기하는 극치적 체력과 정신력을 길러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으며, 요즘은 수련원내에 걸린 현수막의 참나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네요^^

 

서론이 길었네요~~지난 2달여의 수련동안 느낀점 몇가지 만 말씀드릴께요

 

첫째, 성명쌍수

제가 처음 수련원을 방문했을 때 원장선생님께서 제대로 찾아왔다고 하셨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고 즐겁게 수련하고 있습니다. 자세하고 배려 깊은 가르침 감사하구요. 욕심내려놓기, 감사하기 등 행공 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을 중요시하는 가르침에서 나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둘째, 아침형 인간

저는 아침형 인간이 되고자 지금까지 시도했으나 거듭 실패 했는데요 국선도를 하기로 마음먹으니 할 수 있는 시간이 새벽 타임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저절로 아침형 인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일어나기 힘들 때도 있지만 이제 거의 습관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역시 세상일은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셋째, 몸의 변화

몸의 변화는 글쎄요. 특별이 아프거나 한 곳이 없어서 좋아지거나 한 것은 잘 모르겠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피곤하다는 생각이 덜 든다는 것과 몸이 좀 단단해진 느낌 정도입니다. 단전의 변화도 약간의 온기나 시원함, 묵직함을 느낄 때도 있고 처음보다 호흡이 좀 안정되고 길어졌다고 느끼는 정도입니다.

 

넷째, 숨바라보기

평생을 어디엔가 빠져 살았죠. 가족, 돈벌이, 욕구, 기쁨, 슬픔, 두려움, 걱정, 비교, 스트레스...등 가만히 뭔가를 바라본 적이 없었네요. 숨바라보기를 통해 비로소 아무 판단 없이, 해석 없이, 이름표를 붙이지 않고 있는그대로 뭔가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숨바라보기를 하니 마음바라보기도 따라서 되네요^^ 마음이 보입니다. 순간 순간 일어나는 잘하고자하는 마음, 칭찬받고자 하는 마음, 걱정하는 마음, 두려워하는 마음, 분노하는 마음, 깔보는 마음, 척하는 마음, 사랑받기 원하는 마음, 기대하는 마음, 탐하는 마음, 으스대는 마음, 심판하는 마음, 점수매기는 마음, 슬퍼하는 마음, 너그러운 마음, 여유로운 마음, 감사하는 마음 등등......내가 알아차리고 마음일 뿐이다고 생각하니 순간 사라집니다. 긴 시간 빠져들다가도 마음이 일으킨 생각일 뿐이다고 바라보는 순간 그 올가미에서 해방됩니다. 숨바라보기, 숨바라보기, 숨바라보기...... 생각의 늪에서 나를 깨웁니다.

 

다섯째, 마음 풀기, 나누기, 펼치기

예전에 하던 국선도와 달라 처음에 어색했던 동요부르기, 복나누기, 청소행공 이젠 덜 어색하고 오히려 기다려지기도 하네요.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훌륭한 마음 닦는 법인 것 같습니다. 세상살이에 찌든 마음을 준비운동시 어린동심으로 풀어주고 그 열린마음으로 서로에게 복을 보내는 마음을 나누고, 그 마음을 펼쳐 행으로 청소행공하고 또 감사함을 느끼고(저의생각임)...... 매일 이렇게 마음을 풀고, 나누고, 펼치다 보면 마음을 다루는 달인이 되겠죠^^

 

글이 길어졌네요...어수선한 수련체험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부족하지만 분발하라는 의미로 알고 승단을 달게 받겠습니다. 다음에는 더 변화된 모습으로 수련체험기 쓸 수 있기를 스스로에게 기대합니다. 원장선생님, 사범님 그리고 도반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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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14-05-29 20:06:03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밝고 환한 미소띤모습을 보면 승단하실때가 되었씀을 알수 있지요.
이런 밝은모습을 키워나가는 것이 수련입니다.
도반님의 중기후편(2수)과정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