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기 - 김수연 도반님
박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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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도반님 수련기를 대신 올립니다. 수련기 원본 파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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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단법 후편을 수련한지 100여일이 지났다. 수련초기에는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시작을 하다가 국선도강해에 나오는 중기단법 행공해설에 나오는 동작을 그대로 해보려는 과욕이 생겨 어려운 동작, 특히 인심법의 상법, 하법, 중법, 압법에 가서 호흡은 물론 동작 나아가 의념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수련정도에 맞게 행공을 진행해 나가야 함에도 잘 해 보겠다는 마음이 앞섰음을 반성한다.
내가 지금 제대로 행공해 가는가? 하는 잡념부터 시작해서 어제 처리했던 일이 방향은 어떠했으며 왜 이 부분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하는데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을 끊을 수 없었다.
이제 지난 수련과정을 되짚어 보면서 정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내일부터 도장에 오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끝나는 시간동안이라도 모든 일을 내려놓고 평안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련을 하겠노라고 다짐을 한다.
원장님말씀처럼 잘 하려고 하는 마음도 내려놓고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들여 우주와 합일하는 자세로 하겠다. 물론 이 마음도 새기지 말고, 의념이 달아나지 않게 해서 관(觀)해야겠다.


수련초기와는 분명히 다름을 느낀다. 한결 마음의 여유가 있고 푸근한 마음으로 매사를 대하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이런 내 모습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국선도강해를 세 번 읽어 보았으나 현재까지는 그렇겠구나 하는 수준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기혈순환유통법 준비운동 몇 가지와 입단행공, 내기전신행법을 틈틈이 해본다. 입단행공 1을 세 번 연속해서 정성스럽게 하고 나면 힘이 솟는 느낌이 있다.


새로 입문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아울러 가부좌자세로 호흡수련하는 시간도 더욱 늘려보겠다. 가족, 동료, 도반 분들은 물론 가르쳐 주시는 원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정진하련다.


2013. 10. 28

list
2013-11-06 10:37:33
도반님, 매일 빠짐없이 나오시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수련하시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승단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원장님께서 주신 도반님 수련기를 제가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원장 2013-11-06 13:30:08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자신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내면을 성장 발전시켜나가는 소중한 시간은 수련의 기쁨으로 다가설 것입니다.
건곤과정에서는 이런 기쁨을 가족과 이웃에 나누시며 대자연의 생명력과 하나 되어져가는 귀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