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단법승단을 준비하며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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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단법 승단후보자 수련기(제 2의 도약)



첫 번째 승단시기를 전후하여 체험하였던 놀라운 신체적 변화에 크게 고무된 나는 그 이후 한 달에 한번 정도를 빼고는 항상 수련에 참석할 정도의 열정을 갖게 되었다. 저녁에 주로 참석하지만 불가피한 저녁 모임이 있으면 오후반에 참가한 후 다시 상경해서라도 수련에 임하였다.


집을 거처 수련원을 갈 경우에는 목욕을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약 30분 정도 일찍 수련원에 도착하여 손발을 씻은 후 경건하고 성실한 자세로 정성을 다해 수련에 임하였다. 그 결과 연령으로 인해 아직도 쫒아하기 불편한 자세가 몇몇 있지만 이제는 기혈 순환 유통 법에 꽤 익숙해졌다.


그 결과 금번 승단 대상자가 될 즈음에는 심혈관 및 경동맥 질환에서 이상 징후가 더 이상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는 기쁜 소식까지 접할 수 있었고, 역류 성 식도염도 약을 중단할 만큼 개선되기에 이르렀다. 내 나이 정도가 된다면 국선도 수련은 건강유지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더구나 육신의 건강을 유지함으로써 제2의 인생을 뜻있게 수놓을 수 있는 활동이 가능해졌고 노화에 따라 나타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 현상에 대해서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의 평화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중기 후편 승단 후 시작한 행공은 25가지를 한꺼번에 설명을 듣고 수련에 들어가는 부담이 있었지만 2, 3일 만에 진행 순서는 쉽게 익힐 수 있었다. 그러나 중기 전편 수련 시 행공자세 전환을 알리는 타종 시 마다 평소 5번씩 호흡하던 것을 3 또는 4회 이내의 긴 호흡으로 바꿔보라는 원장님의 주문은 한동안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행공하는 자세 자체의 난이도가 높아진데도 연유하는바 있었지만 결국은 호흡방법의 숙련도가 쉽게 개선되지 못한데 주로 기인했던 것 같다. 지금에 와서는 한 두 동작은 제외한다면 상당히 긴 호흡을 자연스럽게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보게 되었다. 특히 기 순환이 유독 잘되는 날에는 두 손을 비빈 후 눈 위에 올려놓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뜨거운 기운은 그야말로 희열에 가까운 기쁨을 가져다 주었다. 중기전편 수련 시에는 준비 및 마무리 체조 자체가 제대로 안되어 자세 흉내 내기에 급급했었는데 많은 동작들이 안정되면서 모든 기혈순환유통 과정을 자연스런 호흡과 함께 수행하려고 노력한 결과라 믿어진다.


수련시작 초기에는 맨발 상태만 되면 재채기를 참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집에서도 양말을 신고 있으면 오히려 불편할 정도의 변화가 생겼고 이전에는 환절기 마다 달고 살았던 감기를 지난 8개월 정도의 수련기간 중에는 한 번도 걸려본 적이 없음을 확인하며 스스로 놀라곤 한다. 다음 승단 시 까지는 또 어떤 기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지 사뭇 기대가 크다.


항상 정성과 애정 어린 격려, 그리고 인내를 가지고 지도해 주신 원장님과 사범님 그리고 강사님들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항상 평안한 수련이 가능하도록 따뜻하게 맞아준 도반님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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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13-03-28 12:36:52
승단을 축하드립니다.
수련은 정성을 드린만큼 효과를 보게됩니다.
나의 숨과 대자연의 숨을 일치시켜나가는 건곤과정을 통하여 수련의 기쁨이 배가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