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기
이용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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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아침이면 설레이는 마음으로 청진동 골목길을 뛰었다고 합니다.
저도 아침이면 새로운 희망으로 시작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1997.어느날 한쪽 눈에 밝은 점이 느껴지더니 푸엿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신생 혈관이 자라나 터지면서 체액이 망막을 가렸던 것입니다.
의사는 심한 운동을 금했습니다.
그때부터 모든 운동을 중단하였으며 체조까지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2003. 가을 갑자기 순발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온몸의 기운이 빠지는 듯하였습니다.
호흡을 하면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얘기도 듣게 되었습니다.
불현 듯 1985.접하였던 국선도가 생각났습니다.

최대한 비워야 채워진다
그러나 욕심이 앞서나갑니다.

그럼에도 이제는 온 몸에서 기운이 빠져나갔던 느낌은 없습니다.
가끔씩 힘도 생깁니다.

3달전 얻은 기침이 아직도 같이 하고 있으나 이제는 믿음이 생깁니다.
비우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이도 비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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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2004-06-03 12:03:56
비운다는것은
이기적인 욕구를 내려놓고
자신과 이웃모두가 잘되기를 바라는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나가는것입니다.
비워진 만큼
사랑하는 마음이 커진만큼
의념의 집중과 함께
대자연의 기운이 내몸으로 충만하게 들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