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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을 맛있게 하는 에피타이저와 디저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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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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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더욱 맛있게 먹으려면 먼저 입맛을 돋구는 새콤달콤한 에피타이저가
있어야하고 , 깔금하게 마무리하고 그 맛을 오래 음미하기 위해서는 디저트
가 필요하듯 수련을 더욱 의미있게 하기위해서도 나름대로의 에피타이저와
디저트가 있다.
수련시작전 기지개 켜기와 등구르기는 수련의 에피타이저라 할수있다.
원장님께서는 나이만큼 등구르기를 하는것이 좋다고 하셨지만 매번 나는 9
살 어린이로 머물러있었다 . 가끔은 꽃다운 나이(20회정도)에서 멈추고는 벌
러덩 누워 버린다. 숨은 헐떡거리고 다리와 등줄기는 뻐근하여 더이상 계속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점점 횟수가 늘어났지만 지루하게 세는 숫자는 내가 꽤 나이가 들었다는 것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하나,둘,셋.~~~이렇게 세기보다 내가 태어난 해부터 세기 시
작했다.
19**년, 19**년 ( 나이가 알려질까 비밀로함 )
그러자 나만의 역사가 주마등 처럼 지나갔다.
엄마 아빠랑 소풍갔던 추억, 초등학교 입학했던때, 결혼한 해, 첫아이를 낳
던 기억~~~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충격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날의 수련은 말할 필요도 없이 짱 이었다.
그날이후 나는 시간이 허락하는한 수련하기전 등구르기를 열심히 했고,
하면 할수록 나의 이야기는 풍부해져만 갔다.
수련의 에피타이저가 등구르기였다면 수련의 디저트는 끝난후의 차 한잔이
아닐까 싶다.
차를 다려내는 사람과 마시는 사람이 마주 앉는 것은 그저 얼굴을 맞대고 이
야기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마주앉아 차를 마심으로써 한 순간을 함께 나누고 서로에 대한 생각을 넓혀
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수련도중의 의문점도 물어보고 다른도반님들의 느낀점도 들으면서 나를 다시
한번 가다듬게 된다.
기나긴 인생에서는 단 한번의 만남으로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코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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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범 2004-06-02 15: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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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새싹이막돋아 나는것같은느낌.
그 어여쁜 마음 계속 이어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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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자 2004-06-03 11: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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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단을 축하 축하 합니다.
국선도의 향기를 뿜는 아름다운 삶이 되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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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태 2004-06-03 17: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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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러운 수련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승단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작년 12월 승단 때 "우아, 건곤단법 승단!"하며 부러워(?)하더니, 이제 본인이 건곤 승단을 하는군요. 다시 한번 축하 &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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