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향기 4월 3주 소식 -
※ 봄기운 가득한 천선원 전경
♣ 텅 빈 마음
현란한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자칫 방심하게 되어
오욕칠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고
희로애락의 감정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생각이 쉴 새 없이 일어나
망념과 망상에 시달리게 되어 우리의 마음은
먹구름낀 하늘처럼
짙은 안개 낀 새벽처럼
답답한 심정으로 쫏기듯 살아가게 됩니다.
모든 걸 그대로 내려놓고 잠시 여유를 가져 봅시다.
풀잎에 이슬 맺힌 새벽의 옹달샘을 떠올리며 세수하러 왔던 그 토끼를 만나 물 한 모금 머금으며 미소를 나눠봅시다.
유유히 흘러가는 새털구름 위에 누워 덧없이 흘러가 보는 건 어떨까요?
세상의 모든 쓰레기를 다 받아들이고도 침묵하며 맑음을 지켜가는 저 광활한 바다처럼 우리의 마음을 천 배 만 배 넓혀 가면 어떨까요?
쓰레기 같은 말들 따위에는 미동도 않는
한없이 넓고 밝은 텅 빈 마음을 지켜 가지자는 것이지요.
그래서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본래의마음,
하늘의 마음을 찾아 평안을 되찾아 봅시다.
- 도운선사 -
♣ 나눔의 한마디 걸림이 있다는 것은 ‘내’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나’라고 인식되는 존재를 내려놓고, 온 우주를 담고도 남을 만큼의 큰마음을 가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각자의 고유한 빛깔과 향기를 내면서도 걸림 없이 흘러가는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세상을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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